올해 상반기에 안경원을 폐업•매매하는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안경사협회의 홈페이지의 ‘안경원매매’에 따르면 지난 5월초까지 기록된 올해의 매매 신청 건수는 총 187건(1월-26/ 2월-25/ 3월-42/ 4월-58/ 5월-36)으로 이는 2016년의 121건보다 35.3%, 2017년의 137건보다는 26.7% 증가한 수치다.
이 자료를 통해 매년 안경원 매매 건수가 증가하는 때는 보통 3~4분기인 7월부터 12월까지이었으나 올해는 2분기에 매매가 대폭 증가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안경원 원장은 “안경이 사양화 되면서 은퇴도 많고, 권리금도 많이 줄어들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과 최악의 경기로 주위에서 점점 사업을 정리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하지만 경기도권의 한 안경광학과 교수는 “올해 상반기에 안경원 폐업이 늘어나는 것은 맞지만 그만큼 새롭게 오픈하는 안경원도 적지 않다”며 “안경원은 불경기에도 계속 증가하는 비정상적인 구조여서 안경원 개설을 조금 까다롭게 제도화할 필요는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보건소 통계도 대안협의 홈피의 나타난 흐름과 비슷한데, 서울 K구 보건소 보건의료과의 담당자는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안경원 개설등록신고가 전년에 비해 약 40% 정도 감소했다”며 “통상 안경원은 폐업을 신고하는 경우가 적어서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예년보다 절반 이상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