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 기술이 의학 기술과 접목돼 안광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전망이다.
IT매체 「매셔블」은 지난 30일 영국 뉴캐슬 대학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3D 프린터를 이용해 사람의 인공각막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학 연구팀은 그들이 개발한 해초로부터 추출한 알긴산염(alginate)과 콜라겐 물질을 혼합한 바이오 잉크와 사람에게 기증 받은 각막 줄기세포를 결합해 10분 만에 각막을 인쇄해 냈다.
각막은 안구 앞쪽 표면 가장 바깥에 있는 부분으로 눈을 외부로부터 보호하며 빛을 통과, 굴절시켜 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 각막은 충격에 회복력을 가지고 있지만, 심하게 다치면 통증이나 시력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뉴캐슬 대학연구팀의 쉐이 코넌 교수는 “전 세계 많은 연구진들이 3D 프린터로 인공 각막을 만들기 위해 이상적인 바이오 잉크를 개발해왔다”며 “우리가 이번에 개발한 바이오 잉크는 줄기세포를 유지하고 전체 모양을 형성할 만큼 단단하고 3D 프린터의 노즐로 짜낼 만큼 부드럽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안과학술지 「익스페리멘틀 아이 리서치(Experimental Eye Research)」에 실렸고, 추가 테스트를 통해 수 년 안에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이 기술이 의료 승인을 받게 되면 각막이식을 필요로 하는 사람과 각막 손상으로 시력을 잃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