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가 ‘폭염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염이 지속된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더위를 피하기 위한 패션소품과 냉방용 가전제품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선글라스 판매가 전년대비 14.7%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잠정 추산하고,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지난 22일까지 해외 유명 선글라스 브랜드를 중심으로 이월상품을 최대 20% 할인하는 ‘바캉스 선글라스 대전’을 진행해 매출 상승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의 관계자는 “요즘 고객들이 폭염을 피하려고 백화점을 많이 찾고 계시다”며 “지금까지 정확한 집계는 아니지만 선글라스, 모자, 양산의 수요가 전년대비 크게 증가해 선글라스의 경우 전년대비 14.7% 가량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앞으로 롯데백화점은 여름 바캉스 시즌을 맞아 본점에서 최대 30% 할인율의 선글라스 판매전을 재고 소진 시까지 전개할 예정이다.
이에 반해 안경원의 선글라스 판매율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의 한 아이웨어 유통업체 관계자는 “여름 시즌에 거래 안경원의 선글라스 사입이 전년에 비해 50% 이상 떨어졌다”며 “사입량도 크게 줄었지만, 안경원에서 판매가 미진하다보니 제품 결제도 최악인 상황이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경기도안경사회의 한 부회장은 “안경사는 이제 고유업무인 조제가공료를 청구해 우리의 업권을 지키는 수밖에 없다”며 “다만 단체로 움직이면 공정거래법에 담합행위로 몰릴 수 있으므로 안경원이 자신들에게 맞게 조제가공료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