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문승현) 신소재공학부의 권인찬 교수 연구팀이 결막염과 각막염 치료를 위한 콘택트렌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소프트 콘택트렌즈에 염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기능성 단량체를 첨가해 콘택트렌즈에 항염증 약물을 효과적으로 적재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안구 감염증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콘택트렌즈를 이용한 약물 전달은 점안액을 직접 주입하는 것보다 안전하고 효과가 높은 장점이 있는데, 약물 분자의 형태나 성질에 따라 콘택트렌즈에 적재 가능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현재 치료용 콘택트렌즈에 응용될 수 있는 약물은 매우 한정적이다.
이번에 연구팀은 대표적인 안구염증 치료용 항생제인 오플로삭신(Ofloxacin)과 네오마이신(Neomycin)이 일반 콘택트렌즈에 거의 적재되지 않음에도 콘택트렌즈에 기능성 단량체를 첨가해 약물과의 상호작용을 증대시켜 오플로삭신은 기존보다 20배, 네오마이신은 50배에 달하는 양을 콘택트렌즈에 적재하는데 성공했다.
기능성 단량체 첨가로 콘택트렌즈 함수율(친수성)이 증가하고 적재된 약물의 양전하와 기능성 단량체 음전하 사이의 정전기적 상호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연구를 진행한 권인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치료용 콘택트렌즈의 광범위한 사용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향후 다양한 안구질환 치료용 약물들, 특히 양전하를 갖는 약물들에 널리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바이오 재료분야의 권위지이자 국제학술지인 「Biomaterials Science」에 게재됐다.
문의 062)715-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