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진료비가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안과가 ‘최다 증가 진료과’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건강보험과 관련한 주요통계 자료 ‘2017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의원 진료비는 총 13조 71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1% 증가, 이중에서 진료비가 가장 많이 상승한 진료과는 산부인과이었고, 두 번째는 안과가 그 뒤를 이었다.
산부인과의 진료비는 전년대비 19.42% 늘었고, 안과는 11.89%, 비뇨기과 11.13%, 피부과 10.34%, 내과 9.14% 순이었다. 그러나 소아청소년의학과는 오히려 1.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7년도 총 건강보험 진료비는 69조 3352억원으로 전년대비 7.4% 늘어났고, 건강보험 급여비는 전년대비 7.2% 늘어난 51조 8225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이어 2017년 입원진료가 많았던 질병은 위장 및 결장염(33만 4175명)이었고, 그 다음은 노년 백내장(28만 3406명)과 폐렴(26만 9734명)의 순이었다.
이 같은 추세에 대해 경기도의 한 안경광학과 교수는 “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우리나라의 인구 변화에 따라 백내장과 녹내장 등 노인성 안질환이 증가해 안과의 진료비가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하지만 노인성 안질환과 관련 시장은 안경원도 놓칠 수 없는 관계로 안경업계는 누진다초점렌즈, 차광렌즈, 청색광차단렌즈 등 다양한 기능성 안경렌즈 보급에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