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發電)과 혈당(血糖) 측정을 동시에 처리하는 세계 최소형의 스마트 콘택트렌즈가 출현했다.
지난 17일 일본 고베에서 개최된 IEEE(국제전기전자공학회) 바이오CAS 2018에서 나고야대학교 공학연구과의 니츠 키이츠 교수 연구팀은 전기를 생산하면서 몸의 혈당을 확인하는 스마트 콘택트렌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렌즈는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 가능해 외부에서 전원을 공급받지 않아도 혈당을 체크해 렌즈를 교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발표된 스마트 콘택트렌즈 중 가장 작은 크기인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눈물 속의 당(글루코스) 농도가 높아지는 것에 비례해 전류 발생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냈고, 당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초소형 고체소자를 개발해 콘택트렌즈에 부착했다.
이 렌즈는 초소형 글루코스 발전 소자와 저소비 무선 송신기 회로로 구성됐는데, 기존보다 1만분의 1 수준의 전력인 0.27나노와트로 구동할 수 있을 만큼 전력 소비를 줄여 외부 동력의 공급 없이 혈당 측정이 가능하다.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 수치가 높게 지속되는 질환으로 중증 당뇨병 환자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혈당을 검사하기 위해 매일 손가락 끝에서 피를 뽑아 혈당 수치를 측정해야 하는데, 이때 환자들은 매번 측정할 때마다 통증을 느낀다.
그러나 이번에 혈당을 체크하는 스마트 콘택트렌즈가 개발되어 앞으로는 별도로 피를 뽑을 필요 없이 눈물의 당분을 측정해 혈당 수치를 알아낼 수 있게 되었다.
한편 구글 등 글로벌 회사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당뇨나 혈압 등 인체의 이상을 체크, 관리하는 스마트 콘택트렌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