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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스… ‘전문성’ 추구하니 ‘판매’ 또 올랐다
  • 김보라 기자
  • 등록 2018-12-31 22:41:31
  • 수정 2019-01-14 14: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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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자이스를 세계서 매출 성장률 1위로 끌어올린 최익준 대표
  • 틈만 나면 안경원 전문성 강조

미국 뉴욕 카네기홀의 클라이브 길린슨 관장은 125년간 카네기홀이 장수하는 비결을 올해 성공한 연주라도 내년에는 절대 안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레퍼토리가 없으면 관객은 언제든 떠나고 외면하기 때문에 언제나 새로움을 찾는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칼자이스는 카네기홀처럼 신제품을 개발해 롱런하는 안경렌즈가 없다. 수시로 새로 개발한 신기능의 제품이 수시로 탄생해 세계인으로부터 갈채를 받는 것이다. 칼자이스가 안경렌즈 이상의 것을 추구하며 안경렌즈 시장에는 미래를소비자에게는 절대만족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업 이념은 자이스를 광학분야를 통해 인류에게 향상된 삶을 전하기 위해 칼자이스재단을 설립한 에른스트 아베(Ernst Abbe) 박사의 숭고한 이념에서 비롯되고 있다. 또 그의 이런 정신은 안경사의 전문성 강화를 늘상 강조하는 최익준 대표에게도 짙게 드리워져 있다.


2005년 국내 안경시장에 진출하고, 2011년 최익준 대표가 취임한 이래 매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는 칼자이스비전코리아().


세밑 한파가 한창인 12월 서울 마포구의 칼자이스 본사에서 만난 최 대표는 자이스의 현재와 미래, 또 국내 안경업계의 나아갈 방향을 힘찬 어조로 강조했다.



▲ 칼자이스비전코리아㈜ 최익준 대표

- 칼자이스비전코리아의 성장세가 무섭다.

최익준 대표: 좋게 봐주어 감사하다(웃음). 사실 칼자이스비전코리아는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독일 본사에서도 한국 안경시장을 세계에서 탑5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더구나 검안 솔루션 보급도 인구가 1억이 넘고 국민소득이 5만불 이상인 독일이나 미국 등을 제외하면 우리나라가 세계 1위일 것이다. 이런 수치는 국내 안경사들의 수준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는 단적인 예이다. 근래 업계에 가격파괴가 문제지만 우리 자이스가 이만큼 성장한 원인은 가격보다 정밀 메디컬, 클리닉 개념의 확실한 솔루션을 제공한 때문이라 생각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70억 이상의 인류 중 지문이 같은 사람은 평균 약 3명이 존재하지만 각막, 인체의 눈은 절대 같은 경우가 없다. 지문보다 더 개별화된 눈은 각각의 맞춤 안경렌즈를 사용해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정밀한 자이스 검안 장비가 국내에서 수요가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맞춤 검안이 잘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 대표 취임 이후 자이스가 승승장구한다는 평가다.

최익준 대표: 자이스의 거래 안경원은 약 2천 곳이다. 내가 대표에 취임하고 늘어난 파트너 안경원은 10% 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동안 매출은 400%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매출 상승은 그만큼 자이스를 취급하는 안경원이 질적으로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이런 결과를 보아도 안경사의 전문화가 매출을 올리는 가장 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밀레니얼세대에 맞는 렌즈 출시

- 최근 기능성 렌즈의 성과가 좋다. 자이스의 주력 아이템은 무엇인가.

최익준 대표: 나같이 2차대전 직후인 1946년부터 65년 사이에 출생한 이른바 베이비부머(baby boomer) 세대는 은퇴 연령이어서 소비력에는 한계가 있다. 현재 소비 주체는 20~30대의 밀레니얼(millenials) 세대로서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이스는 일상생활에서 착용 가능한 드라이브세이프 렌즈, 또 최근 선보인 어린이를 위한 자이스 마이오비전 프로, 자이스 마이오키즈 프로 등 밀레니엄 세대에게 꼭 맞는 다양한 아이템을 출시했다. 특히 지난해 선보인 에너자이즈미는 콘택트렌즈를 주로 사용하는 고객을 위한 렌즈로 소비 주체와 잘 맞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자이스 모든 제품은 UV차단막을 도입해 표준화시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업계에서 블루라이트가 강조되는데, 임상실험 결과 자이스는 400에서는 안전하다는 결과를 얻었고, 블루라이트를 선별적으로 차단하는 신기술을 적용한 자이스 듀라비전 블루프로텍 코팅을 출시했다.


- 내년에 출시될 제품도 기능성렌즈인가.

최익준 대표: 구체적으로는 밝힐 수 없지만, 성인용, 어린이용과 구분되는 중고생에 적합한 제품을 연구 중이다. 세대별로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다양한 솔루션을 준비 중이다. 또 자이스는 보다 심화되고 다각화한 검안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사실 자이스의 연간 특허는 무려 800건에 달한다. 하루에 2건씩 신기술이나 신제품이 개발되고 있다는 뜻이다. 자이스는 전 직원의 16%가 연구개발 인력이고, 연매출의 10% 가량을 R&D에 재투자하고 있다.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줘야 되는 개인 기업이 아닌 재단 법인기업이라서 사내 유보금이 필요 없고, 따라서 이익금은 R&D에 투자되고 있다.


- 자이스가 국내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안경렌즈 판매인가.

최익준 대표: 그렇지 않다. 물론 회사는 이익을 내야 되는 의무가 있지만, 자이스는 세계적으로 기업의 책임감이 뛰어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 자이스가 운영 주체는 아니지만 안경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작년에 서울 용산에 자이스 비전센터를 오픈했다. 자사의 모든 솔루션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이 안경원은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안경이 단순한 제품이 아닌 브랜드임을 일깨워줬다. 개인적으로 전국의 안경사도 브랜드 강화, 전문성 강화를 해야 된다고 믿고 있다.


- 불경기를 이기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최익준 대표: 공급사 입장에서는 암울한 상황을 연구개발과 마케팅 등을 통해 기능성렌즈 시장으로 변화하며 이겨낼 수 있다. 그런데 소비자는 경기가 어려워지면 안경원을 시력을 제대로 제공하는 곳이냐, 아니면 가격이 저렴한 곳인지 이분법적 사고로 선택한다. 마찬가지로 안경사도 전문성과 가격 중 하나를 선택해야 된다고 본다.



1846년 독일 예나에서 설립된 칼자이스(Carl Zeiss). 칼자이스는 170년이 넘는 역사 동안 세계 최초로 현미경부터 수많은 광학기기와 안경렌즈를 개발하며 전 세계적으로 초정밀 광학기기의 선두회사로 유명하다.


자이스의 푸른색 로고 밑에 적힌 ‘We make it visible’이라는 슬로건은 지금까지 볼 수 없던 것을 과학과 기술을 이용해 더욱 잘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자이스 철학이 잘 담겨 있다.


그래서 칼자이스는 지난 170년에 이어 앞으로 170년 후에도 인류를 위한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덧붙이는 글

최익준 대표 약력 ●(現)칼자이스비전코리아 대표이사 ●쿠퍼비전코리아 대표이사 ●시바비젼 마케팅 총괄 ●IACLE 협회 멤버 ●헬싱키 대학원 졸업(MBA) ●을지대학교 안경광학과 졸업 ●부산대학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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