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일반 안경사는 협회가 궁금하다
  • 무기명
  • 등록 2019-01-31 22:05:10

기사수정
  • 회원에게 주요사업 수시로 보고할 의무 있는 대안협
  • 가격파괴 안경원에 미온적 대응도 개선해야


지금 국내 안경시장을 한 마디로 아수라장(阿修羅場)’이란 말과 어울리는 상황이다.

 

근래의 안경시장은 아수라장을 뜻하는 눈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흐트러진 현장처럼 오직 혼자 잘 살려는 극도의 이기심이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과거에는 생각도 못했던 누진렌즈의 반값 할인이 요즘엔 동네마다 눈에 띄는 것을 볼 때 쓴웃음만 나온다. 도대체 언제부터 안경업계가 이런 극도의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을까.

 

가격파괴에 나선 안경사들은 내 제품을 내가 싸게 파는데 무슨 시비냐고 말하고, 이에 자극 받은 주변 안경원들은 더욱 가격이 낮은 행사를 벌이면서 끝내 전국의 안경원은 아수라장판이 되었다. 일부 안경사들의 그릇된 이기심이 시장 전체를 망치고, 안경업계의 건전한 유통질서를 파괴한 것이다.

 

그러면 왜 이런 혼란이 안경업계에 뿌리내렸을까.

 

우리나라에 수많은 업종이 있지만 안경만큼 단합이 힘들고 동종 업계인을 적으로 보는 곳도 드물다. 다만 이제는 원인이야 어떻든 해결책을 찾아야할 때다.

 

일부 안경사들이 지금의 혼란은 그 어떤 방법으로도 막을 수 없고, 오직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말하지만, 지금처럼 가격파괴가 계속 확산되면 공멸 이외는 다른 방법이 없다. 물론 과도하게 개설된 안경원의 개수가 문제이지만, 그 누구도 폐업할 의사가 없으니 우리 모두 스스로 혁신에 나서는 수밖에 다른 방도가 없다.

 

 

협회는 대국민 건전 유통 홍보도 주요 업무

지금 안경업계는 당장의 해결책을 찾아야 되는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안경사들의 대표단체인 대한안경사협회는 회원들의 이런 화급한 사정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놓으란 말이 아니다. 단지 지금 협회는 회원들을 위해 이런 일을 추진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라도 들려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제19대 대안협 집행부는 3년 내내 정부 관계부서와 면밀히 접촉 중이며, 업무 특성상 은밀히 추진해야 되기에 제대로 알릴 수 없는 점을 이해해 달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회원들은 집행부의 해명이 사실인 것으로 믿었다.

 

하지만 나중에 드러난 실상은 모든 안경사들이 인지하듯이 전임 집행부는 안경사단독법이란 말도 안 되는 허상을 붙들고 보건복지부 사무관과 제대로 미팅 한 번도 갖지 않은 채 시간만 보내고 있었다.

 

전임 집행부가 이처럼 극도로 무능했다면 이제 20대 집행부는 무언가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기대 속에 작년에 출범한 김종석 협회장의 집행부는 이전 집행부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협회가 회원의 업권을 위해 무슨 일을 추진하고 있는지, 또 현안의 가능성은 여부는 어떤지 등을 제대로 알려야한다. 매년 회비를 납부하는 안경사 회원이라면 협회의 활동을 제대로 듣는 것이 당연하다. 또 다수의 안경사가 관심을 갖고 고민하다보면 의외의 해결책이 도출될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현 집행부가 이전보다 회원을 위해 노력하는 사실은 알고 있다. 지난 1년간 이뤄낸 업적만 해도 예전의 그 어떤 집행부와 비교해도 결코 적지 않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일반 회원이 피부로 느끼는 것은 다르다.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중환자에게 10년 후의 세상을 이야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장기적인 정책도 중요하지만 답답한 회원에게는 무엇보다 단기적인 성과도 중요하다.

 

하루가 다르게 줄어드는 매출에 한숨 짓는 일반 안경사들에게 시장을 파괴하는 일부 안경원에 실질적인 처방,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든든한 대안협의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결코 무리가 아니다.

 

대안협 중앙회의 회원을 위한 노력을 바랄 뿐이다. 

경기도 부천시의 한 안경사(필자의 요청으로 무기명 기재함).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내 안경원의 연평균 매출은 ‘2억 1,850만원’ 국내 안경원의 2022년도 연평균 매출이 2021년보다 5.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국세청(청장 김창기)은 예비창업자 등이 생활업종 통계를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통계로 보는 생활업종’ 콘텐츠의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국세통계포털(TASIS)을 통해 제공하는 ‘통계로 보는 생활업종’콘텐츠에선 업...
  2. 봄철 ‘항히스타민제’ 과용 주의 당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지난달에 봄철 꽃가루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의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항히스타민제’의 올바른 사용정보를 공개했다.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주요 매개체인 ‘히스타민’의 작용을 막아 콧물, 재채기 등을 완화하는데 사용되며, 일반의약품...
  3. 망막박리 치료하는 인공 유리체 개발 망막박리 치료를 위한 인공 유리체가 개발되었다.  지난 1일 포항공과대학교 화학공학과•동아대학교병원 합동연구팀은 망막박리 치료에 알지네이트를 활용하는 연구결과를 과학 및 임상적 응용을 다루는 국제저널인 「Biomaterials」에 발표했다.  해당 솔루션은 해초에서 추출한 천연 탄수화물을 기반으로 하는데, 유리체는 수정...
  4. 안경사를 진정한 전문가로 만드는 안경 피팅④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마존이 전자책 시장에서 ‘킨들’을 성공한 것에 힘입어 개발한 것이 스마트폰인 ‘파이어폰(Fire Phone)이다.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2014년에 출시한 파이어폰은 4.7인치 고화질의 터치스크린에 13메가 픽셀 카메라 내장 등 기...
  5. 혈당 측정 스마트 콘택트렌즈 개발 눈물의 생체지표를 통해 정확히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가 개발됐다. 지난 6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공학교실 김자영 교수 등 공동연구팀은 실시간으로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당뇨병은 대부분의 신체 부위에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실시간 혈당 측정은 치료에 매우 중요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