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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렁에 빠진 매출… 출구는 어디?
  • 특별취재반
  • 등록 2019-02-16 12:52:00
  • 수정 2019-02-16 13: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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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지 설문조사서 나타난 안경사의 의견들 수년째 방치
  • 안경사 대다수가 희망하는 안경 조제가공료와 안경렌즈 가격 인상 서둘러야


▲ ㈔대한안경사협회 제20대 집행부 출범 이후 2년차에 접어들면서 보다 구체적 실천을 바라는 회원 안경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3년간 본지에서 진행한 다양한 안경사 대상 설문조사의 결과표.

안경계의 변화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신문사가 묻는 설문에 적극 참여했는데, 솔직히 지금까지 그 어떤 움직임도 없습니다. 아무리 안경업계가 보수적이라고 해도 이처럼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는데도 꿈쩍 않고 있으니 앞으로는 효과도 없는 설문에는 참여하지 않겠습니다.”


지난 몇 년간 본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종종 참여했던 서울 은평구의 한 안경원 원장은 최근 기자에게 이 같이 선언(?)했다.


안경업계의 변화 발전을 희망하는 뜻에서 수년간 설문조사에 응했는데, 업계가 개선은커녕 오히려 뒷걸음치는 모습에 크게 실망해 더 이상 불필요한 설문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본지는 2016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설문조사를 12회 실시했다.


시기적으로 가까운 36개월 사이에 설문조사를 12회씩이나 실시했다는 것은 그만큼 안경사 모두가 변혁을 희망한 때문으로 본지의 설문에 참여한 안경사만 해도 총 2,096명이고, 일반인 조사까지 포함하면 본지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총 인원은 3,067명에 달한다.


지난 3년간 조사한 설문의 주제도 안경원의 매출 향상을 위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의료기사등에관한법률 제12, 즉 일명 콘택트법이 발효되었음에도 가격파괴가 극성인 시장상항을 저지하기 위한 안경사의 활용도를 묻는 설문부터 안경렌즈 가격 인상에 대한 의식구조 조사, 안경 조제가공료 청구에 대한 조사 등 안경계가 시급히 추진해야 될 현안을 선정해 진행했다.


더구나 본지는 설문조사를 진행할 때마다 도출되는 안경원의 매출 향상과 혁신을 바라는 안경사의 절대 의견을 과감 없이 전달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안경업계는 급변한 시장 상황과 오랜 불경기에 그 어떤 변화도 없이 속수무책 방치하는 상황만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안경계에 혁신과 변화 절대 필요

지난 3년간 본지에서 진행한 설문조사는 안경사의 콘택트법 활용에 대한 조사 안경사 직업 만족도에 대한 의식 조사 소비자의 선글라스 구입처 조사 돋보기 불법판매 단속에 대한 안경사 의식 조사 소비자의 안경가격 신뢰도에 대한 조사 안경 조제가공료 청구에 대한 안경사 의식구조 조사 대한안경사협회 협회장 선출방식 조사 소비자의 선글라스 구입처(2) 조사 소비자의 안경가격 만족도조사 안경사의 안경렌즈 가격 인상에 대한 의식구조 조사 여름휴가에 대한 안경사 의식 조사 안경 조제가공료 청구에 대한 안경사 의식 조사 (2) 등이다.


이중 소비자 대상의 조사를 제외한 안경 조제가공료 청구에 대한 조사안경사의 안경렌즈 가격 인상에 대한 의식구조 조사는 안경사의 절대 다수가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그런 만큼 전체 안경사들이 제시한 의견은 보다 구체적이고 신속하게 추진해야 될 사안이었다.


하지만 면허 소지자가 45천여 명의 거대 집단을 자랑하는 안경사들은 끝도 없는 가격경쟁만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안경원의 선글라스 고객이 실종되고, 공테 고객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기막힌 상황이 십수년째 계속되어도 단합은 고사하고 그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 수원시의 한 안경원 원장은 설문조사에서 드러난 안경사들의 의견은 무심히 지나칠것이 아니라 모두가 똘똘 뭉쳐 강력 추진해야 될 정책이라며 이젠 설문에서 나타난 안경사 의견은 협회를 중심으로 한두 가지라도 강력하게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행부 업권 확대에 적극 나설 터

지난달 온라인의 한 안경사 커뮤니티에는 ‘19대 집행부는 원래 그렇다고 해도 20대는 뭔가 다를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솔직히 시장 혼란은 더욱 가중됐다. 이런데도 협회에 가입해 힘을 모아 달라는 것은 일반 안경사를 바보로 아는 것이란 의견이 올랐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서울 강남구의 한 안경사 원장은 중앙회 20대 집행부는 전임 집행부가 잃어버린 안경원의 필수장비를 복원하고, 특히 법조항에 타각적 굴절검사와 검안이라는 자구를 명문화시킨 것은 지금까지 그 어느 집행부도 못해낸 성과를 이룩한 쾌거라며 지금은 조금 답답해도 비난보다 차분히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사실 지난해 2월에 구성된 대안협 20대 집행부는 취임 시작부터 규제개혁이라는 명분으로 추진되는 근용안경과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를 저지하기 위해 사회 각처를 찾아다니며 반대 의견을 강력 피력해 왔다.


안경사 업무의 전문성과 국민의 안보건을 위한 설득작업에 적극 나선 것이다. 심지어 협회 집행부는 만약 이 규제개혁이 통과될 경우에는 안경사제도의 전면 부정과 전체 안경사의 면허증 반납도 불사하겠다며 강력한 저지 활동에 나서고 있다.


중앙회의 한 부회장은 일반 회원께서 보시기에 피부로 느끼는 성과가 없어서 답답한 것은 잘 알지만, 그동안 집행부는 어느 한순간도 회원에 대한 절대봉사를 잊지 않고 안경업계의 시장 정화와 매출 향상을 위해 각 방면에서 힘을 쏟고 있다빠른 시일 내에 회원 안경사가 희망하는 안경 조제가공료 현실화, 또 안경렌즈의 소비자가격 인상 등 구체적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행부는 오랜 불경기를 겪으시는 회원의 고충을 잘 헤아리고 있고, 또 설문조사에서 제시한 회원들의 의견이 실효를 거두도록 업권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금 안경계는 더 이상 정체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어려운 상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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