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안경관련 무역수지가 최근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원장 김원구)이 발표한 ‘2019년 1월 안경산업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월의 국내 안경관련 무역에서 수출은 약 4천3백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감소한 반면, 수입은 약 7천1백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안경의 무역수지가 갑자기 하락한 것은 선글라스, 안경렌즈, 안광학기기 등 그간 한국 안경무역의 중추를 담당하던 품목들의 수출이 각각 -14.9%, -10.4%, -16.0% 등 두 자리 수 이상 감소한 반면, 안경테와 안경렌즈 등의 수입은 51.8%, 19.5% 등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안광학기기는 4천 달러 수입에서 4만1천 달러로 무려 9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로 지난해 한국의 안경 무역수지가 1억8천만 달러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동기대비 30.3% 늘어난 수치이다.
서울의 한 안광학기기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미중무역 분쟁이 격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긴축 분위기가 강해졌고, 따라서 신제품 런칭이나 프로모션 등이 줄어들다 보니 제품 발주도 덩달아 감소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미국과 EU권의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고 신상 발표로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전의 한 안경렌즈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안경렌즈 수출액은 5백만 달러 이상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생지를 수입해 후가공을 거쳐 기능성렌즈 등으로 만들어 수출한 물량”이라며 “현재 국내에서 안경렌즈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은 전무한 상태로 향후 이 같은 추세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의 053)350-7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