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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라이트 사카이 준지 대표 인터뷰
  • 허정민 기자
  • 등록 2019-03-15 22:49:54
  • 수정 2022-08-16 15: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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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유명 안경렌즈 제조사 국내 처녀 진출
  • 사카이 준지 대표 “세계서 인정받으려면 한국시장의 정착이 필수입니다”

일본 후쿠이현의 사바에市는 세계 4대 안경테 산지(産地)로 잘 알려진 곳이다. 한국의 대구, 이태리의 벨루노, 중국의 온주 등과 함께 세계적인 안경산지인 것.


하지만 사바에를 안경테만으로 한정 짓는다면 이곳을 제대로 모르는 소리다. 이 안경특화 지역엔 안경테 제조업체뿐 아니라 세계 정상급의 안경렌즈 제조사가 포진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바에市에는 독일과 함께 세계적인 광학기술을 자랑하는 일본의 유명한 기업인 아사히-라이트(ASAHI-LITE)社가 소재해 있다. 1980년 설립되어 글로벌 안경렌즈 회사로 유명한 아사히-라이트는 해외 바이어들 사이에서 ‘더 얇고 선명한 안경렌즈’로 알려져 있다.


세계 최초로 굴절률 1.60 렌즈를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누진다초점렌즈 등 다양한 고기능성 제품을 속속 개발하며 세계 곳곳에서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아사히-라이트.


다음은 지난 3월초부터 한국 안경시장에 진출해 유통에 본격 나서고 있는 아사히-라이트社의 사카이 준지(酒井順二) 대표와의 이메일 인터뷰 내용이다.



Q: 한국 안경사에게 인사주시죠.

A: 반갑습니다. 저는 ASAHI-LITE JAPAN의 대표를 맡고 있는 사카이 준지입니다. 최근 한국시장에 우리 제품을 뒤늦게나마 선보여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Q: 최근 한국에 에이전시가 아닌 지사를 설립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한국도 일본처럼 안경사가 고객의 시력 상태에 따라 안경렌즈를 권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유통 방식 때문에 에이전시로는 우리 제품의 장점이나 특수성을 안경사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우리의 의사를 더욱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한국지사를 설립했습니다.


Q: 한국과 일본 안경시장의 차이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A: 한국은 일본에 비해 소비자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결한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안경사의 광학적 지식이나 제품 선별력이 일본보다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아사히-라이트 제품이 세계적으로 더욱 인정받기 위해서는 한국 시장의 정착과 확산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근에 한국도 일본처럼 ‘품질’보다는 ‘가격경쟁’을 앞세워서 유통시장에서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사히-라이트는 품질로 승부하는 유통구조를 지속적으로 지켜나갈 방침입니다.


Q: 한국에 런칭할 라인은 무엇인가요.

A: 이달부터 한국에 1.74 3G 렌즈 이외에 5종의 단초점렌즈와 기능성렌즈를 공급합니다. 또한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알파 시리즈의 누진다초점렌즈도 공급할 예정입니다. 특히 1.74 DAS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으로 세계 각국에서 품질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안경사 분들도 매우 만족할 것입니다.



한국지사 설립→안경원 10%만 제품 공급

Q: 아사히-라이트만의 장점을 들려주시죠.

A: 우리는 현재 세계 11개국에서 여러 훌륭한 제조업체들과 당당히 겨루어 좋은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안경렌즈가 인정받는 이유는 ‘품질 우선주의’ 철학을 고수한 때문이고, 특히 아사히-라이트에서 개발한 안경렌즈는 모두 일본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많은 글로벌 안경렌즈 제조업체들이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 생산공장을 세워 제조단가를 낮추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사히-라이트는 품질을 최우선으로 삼아서 일본 생산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Q: 특별한 마케팅 정책이 있나요.

A: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은 품질이라고 생각합니다.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는 마케팅은 일시적으로는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끝내는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회사는 한국에서 10% 안팎의 소수 안경원에만 제품을 공급해 무분별한 가격경쟁보다 품질을 통해 한국의 소비자와 안경사에게 다가갈 방침입니다.


Q: 아사히-라이트의 포지셔닝(positioning)은 무엇인가요.

A: 자유시장 체제에서 가격과 품질의 스펙트럼은 넓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다양한 스펙트럼 안에서 안경사가 소비자에게 가장 적합한 렌즈를 추천하는 것이 올바른 안경유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수한 품질을 원하는 소비자와 안경사에게 제품을 공급한다는 원칙을 지킬 방침입니다. 아사히-라이트의 품질을 인정하고 만족하는 고객에게만 제품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對소비자 마케팅은 한계 분명

Q: 한국 안경렌즈 시장의 전망은 어떨까요.

A: 안경렌즈는 시기능 상태에 맞게 선택하는 특수 전문분야입니다. 안경렌즈는 전문가인 안경사가 소비자에게 최적의 렌즈를 선택해주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따라서 소비자 대상의 직접적인 마케팅은 일정부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경사를 우선하는 영업정책에 중점을 두되 소비자 마케팅을 통해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데도 조력하고 싶습니다.


Q: 한국 안경사에게 당부하고픈 말씀은.

A: 아사히-라이트 렌즈는 철저한 시스템에 의해 생관리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제품을 생산한다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그 가치를 알고 있는 안경사가 많아질수록 수많은 사람들이 선명하고 편안한 시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또한 소비자에게 아사히-라이트의 제품을 전달하는 역할이 안경사분들이기에 여러분은 우리의 가장 소중한 고객일 수밖에 없습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 지면으로 인사드리면서 오는 4월 17일 개막하는 제18회 대구국제안경전에 참가할 예정이니 그때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대구에서 한국의 안경사 분들을 만나기를 기대하면서 인사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사히-라이트는 세계 최초로 1.60과 1.67 렌즈를 생산한 회사로 세계 각국에 판매하며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1.74 렌즈의 경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회사 중 하나일 정도로 아사히-라이트의 제품 퀄리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그 아사히-라이트가 한국에 막 상륙해 안경사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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