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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 된 디옵스… “올해가 터닝 포인트입니다”
  • 김보라 기자
  • 등록 2019-04-15 21:35:45
  • 수정 2019-04-15 21: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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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안경의 우수성 널리 알린 디옵스, 이젠 브랜드 육성에 적극 나섭니다”

경제에 부드러운 개입(介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이는 시카고대 리처드 탈러 교수다.


그는 평범한 사람들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할 때 경제 전문가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리도록 유도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부드러운 개입의 대표적 사례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스히폴공항의 남자화장실에도 있다. 남자 소변기 중앙에 파리 한 마리를 그려놓음으로써 밖으로 튀는 소변량을 80%나 줄인 것이다. 일을 볼 때 소변이 다른 곳으로 튀지 않도록 유도한 파리가 바로 부드러운 개입인 것이다.


한국안경의 미래화를 추진하는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은 물론 대구시의 경제 부문을 총괄하는 대구광역시의 홍석준 경제국장도 부드러운 개입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행정고시를 가볍게 패스한 후 남다른 친화력과 부지런함, 부드러운 개입으로 대구 경제계에서 역대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신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대구의 시정이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디옵스 주관기관의 총사령탑인 홍석준 경제국장과의 인터뷰이다.



▲ 대구광역시청 경제국 홍석준 국장.

- 디옵스가 성년 18년을 맞습니다. 그동안 한국안경을 알리는 성과만 보아도 공로가 적지 않습니다.

홍석준 국장 : 여러 어려움 속에서 진흥원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2001년에 디옵스가 시작된 후 한국안경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수출과 내수시장 확대에 기여한 공로가 적지 않습니다. 세계 3대 안경 산지인 대구의 우수한 제조 기술과 디자인, 브랜드가 결합된 한국안경을 대변한 전시회로 그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 많은 안경사들이 올해 디옵스에 기대가 큽니다. 올해 특징은 무엇인가요.

홍석준 국장 : 무엇보다 디자인과 브랜드를 중시하는 하우스브랜드 회사들이 대거 참가한다는 것이 올해의 큰 특징입니다. 올해는 디옵스가 터닝 포인트가 되는 전시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국내 업체만 구성한 대한민국 하우스 브랜드관을 ‘Salon de diops’로 명명해 이곳에 VEDI VERO, MUZIK 등 대한민국 대표 리딩 브랜드가 참가합니다. 또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COLONS 등 실력파 브랜드와 함께 이미 국내외서 인정받고 있는 정인아이웨어, 빅스타 아이엔지가 참가합니다. 지난해 영미안경으로 인기몰이한 PLUME, 대구시 프리스타기업으로 선정된 휴브아이웨어, JCS인터내셔날, 어반 등 지역 우수 브랜드도 대규모 참가합니다. 기대하셔도 실망하지 않으실 것입니다(웃음).


- 디옵스의 성공 조건은 국내외 안경 관련인의 자발적인 참여입니다.

홍석준 국장 : 맞습니다. 바이어가 스스로 찾아오는 전시회, 바이어에게 볼거리가 많은 전시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외 안경업체들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장을 조성하는 게 디옵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소재와 기술을 개발한 기업을 발굴하고, 우수한 디자인과 브랜드 업체가 참여해 볼거리가 있는 전시회를 만들어 구매력 있는 바이어를 유치하는 것이 성공의 제1 조건이죠.


- 해외 유력인사들도 대거 참가합니다.

홍석준 국장 : 디옵스 사무국이 애쓴 결과 중국 안경협회, 단양, 절강성, 심천, 하문, 광저우, 진강, 옥환 등에서 단체 구매단이 참여하고, 찡공안경체인스토어 대표, 베이징푸선양광트레이드 대표, 정저우퍼펙트사이트 대표가 참가합니다. 또한 일본 오사카안경도매협회 카이코 미도리 회장을 비롯해 허그오자와, 긴자메가네 대표와 샤르망 전무 등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베트남 최고 안경체인이자 명품 브랜드를 유통하고 있는 AR 그룹의 애슐리 응 대표를 위시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대규모 참관단이 방문합니다.


- 디옵스의 성공은 곧 한국 안경의 발전을 전제합니다. 대구 안경산업을 진작시킬 방법은 무엇으로 보나요.

홍석준 국장 : 그동안 대구시나 정부는 한국 안경산업의 부흥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펼쳐 왔다고 자부합니다. R&D, R&D 등 많은 분야에서 지원을 하고 있으며, 디옵스 참가업체들도 최대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 전시회는 말 그대로 고객이 장사진을 이루는 장터가 되어야 합니다. 판매할 사람, 구입할 사람이 함께 어울려서 거래가 이루어진다면 업체나 바이어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이고, 우리 대구 안경산업, 나아가 한국 안경산업이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구시도 큰 장터가 열리도록 적극적으로 디옵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 국가마다 안경 전시회에서 독자성이나 차별성을 강조합니다. 디옵스의 아이덴티티는 무엇인가요.

홍석준 국장 : ‘디옵스는 브랜드다라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규모면에서 디옵스가 미도나 실모보다는 적지만, 한국의 유수한 브랜드는 디옵스에 가야만 만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한국의 우수한 하우스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디옵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대구시, 안경 미래화고도화사업에 집중

대구광역시는 국내 안경의 85% 이상을 생산하는 지역적 특성으로 안경을 특화상품으로 지정해 매년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20045월에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현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가 설립한 이래 현재는 안경고도화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 안경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인력 양성은 물론 소재 개발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홍석준 국장 : 대구 안경은 수출의 최대 전성기도 겪었고 IMF 이후 중국에 밀려 침체기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대구 안경산업은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아이디어를 통해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앞으로 우리 대구시는 영세한 안경업계가 지원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제품개발, 인증지원 등에서부터 브랜드 육성 정책까지 우리 산업군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으니 안경업계 여러분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안경산업도 고급 인력의 확보가 중요합니다.

홍석준 국장 : 안경산업은 어느 분야보다 사람이 중요한 산업입니다. 안경 기획부터 디자인, 제조, 마케팅까지 많은 전문가와 장인정신이 투철한 손길이 필요한 산업이죠. 그동안 우리 대구시가 인력 양성과 교육 등 지원 정책을 펼쳐오긴 했지만 누구나 피부로 느끼고 체감하는 데는 부족한 것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인재들이 안경업계에 효율적으로 투입되고, 또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관련 교수님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겠습니다.


- 대구 안경제조 관계자와 국내 안경사에게 한 말씀 주시죠.

홍석준 국장 : 국내 모든 안경업계가 일심동체로 함께하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우리 대구시는 지난 17년간 디옵스에 보내주신 안경인 여러분의 성원을 잊지 않고, 대구 안경이 아닌 한국안경산업의 부흥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구광역시의 경제를 총괄하는 경제국이 자리한 별관은 예로부터 명당 중에 명당으로 꼽히는 곳이다.


마치 이순신 장군이 학익진 전법으로 왜적에게 승리한 진영처럼 대구시 전체를 학의 날개로 감싼 듯한 지세를 자랑한다. 대구광역시 경제국이 마치 16세기 한산도의 학익진 진영처럼 지역 경제의 성공과 디옵스의 성공 개최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일까올해 디옵스는 개최 전부터 성공 기운이 넘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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