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중 수입액 1위 품목이 매일착용 소프트콘택트렌즈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에 따르면 2018년 10대 수입품목의 수입액은 총 8,981억 원으로 전체의 21.0%를 차지했는데, 1위는 매일착용 소프트콘택트렌즈(1,688억 원)였고, 2위는 관상동맥용 스텐트(1,124억 원), 3위는 MRI 촬영장치(1,028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위 10위 품목 중 수입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은 노안교정수술에 사용되는 다초점인공수정체(568억 원)로 이는 백내장 수술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매일착용 소프트콘택트렌즈가 급속하게 성장한 것은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의 성장 때문인데, 국내 업계는 지속적인 수입 증가가 국내 콘택트렌즈 제조업체와 시장을 더욱 악화시킨다고 우려하고 있다.
서울의 한 콘택트렌즈 유통업체 관계자는 “현재도 외국계 글로벌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90%에 가까운데, 작년에 수입산 원데이 콘택트렌즈의 수입이 더 늘었다는 것은 4대 외국계 업체의 시장 잠식이 더 늘어난 것을 의미한다”며 “국내 생산업체들의 전체 매출을 모두 합해도 외국계 업체 한 곳의 매출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6조 5,111억 원으로 2017년(5조 8,232억 원)보다 11.8% 증가해 최근 5년간 해마다 평균 9.0% 포인트 성장했다.
또한 2018년 의료기기 수출은 3조 9,723억 원으로 2017년(3조 5,782억 원)에 비해 11% 증가했으며, 수입은 4조 2,791억 원으로 전년 3조 9,529억 원 대비 8.3% 증가해 무역적자는 3,067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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