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살난 소년 등 40여명 큰 부상… 투우 금지법안 발의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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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지역 축제로 개최된 투우 경기에서 황소가 관중석으로 돌진한 사고가 발생, 40여 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그리고 이 경기를 악몽으로 바꾼 장본인은 붉은 잉글랜드 축구팀 셔츠를 입고 경기를 관람하던 남자라고 지목됐다.
스페인 Tafalla지역의 투우장에서 황소가 갑자기 벽을 뛰어 올라 관중석으로 돌진하면서 복부 쪽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10살 난 소년 등 40여 명이 큰 부상을 입은 이 사고의 조사관들은 황소가 날뛴 이유로 붉은 색 축구팀 티셔츠를 입은 남자를 보고 달려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동안 식자들은 동물이 색맹이기 때문에 티셔츠의 컬러는 황소의 행동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투우장의 황소는 카포테(capote)라는 빨간 천을 보고 돌진, 황소가 붉은 셔츠에 반응했다고 짐작하고 있다.
스페인의 미디어는 사고 이후 황소는 로프에 묶여 제압된 후에 경기장 밖으로 옮겨져 도살당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카탈루냐 지방에서 투우 경기를 스페인에서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한달만에 발의하여 투우의 존폐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