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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맛’ 안경사, 내년 안경원 매출 전망도 ‘비관적’
  • 합동취재반
  • 등록 2019-11-30 1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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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지 설문조사서 ‘올해보다 안 좋을 것’이란 의견 71.1% 차지
  • 매출 향상의 가장 큰 조건은 ‘과당경쟁 근절’ 꼽아


▲ 현재 많은 안경사들의 내년도 경기전망이 크게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해지고 있다. 사진은 시중의 한 일반 안경원의 모습이다(이 자료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국내의 많은 안경사들이 내년도 안경원의 경기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 안경사들의 71.1%내년도 안경원 매출이 올해보다 더 하락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더 좋아질 것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13.3%15.6%에 불과했다.

 

10명 중 7명 이상인 대다수의 안경사가 내년도 경기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이다.

 

 

매출 부진의 최고 원인은 안경원 과다 밀집

우선 내년의 안경원 매출이 올해보다 어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까?’란 질문에 응답 안경사의 71.1%(150)더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의견은 15.6%(33), 더 좋아질 것이라는 안경사는 13.3%(28)에 불과했다.

 

설문에 참여한 인천시 부평구의 한 안경원 원장은 요즘처럼 어려운 불경기에도 안경원 개설은 늘어나 과당경쟁이 더 심해지고 있다경기가 나빠질 이유는 수없이 많지만, 좋아질 이유는 거의 없는 것이 현재 안경원의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다음 설문인 안경원의 매출을 하락시키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란 질문에는 다양한 답변이 접수됐다.

 

안경사들이 가장 많이 지목한 매출 하락 원인은 안경원의 과다 밀집48.8%(103)로 나타났고, 그 다음은 가격경쟁에 의한 저가판매 ’22.3%(47), ‘온라인이나 백화점 등 판매처의 다변화’ 19%(40) 순으로 답변했다.

 

일선 안경사 절반이 안경원의 과다 개설에 따른 가격경쟁이 가장 큰 골칫거리라고 지목한 것이다.

 

대구시 유성구의 한 안경사는 설문 에 나온 항목은 이미 오랜 전부터 지적된 문제들로 협회를 중심으로 이를 해결하는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아이디어 공모 등 매출 개선책 마련 시급

이어서 매출 상승을 위해 가장 먼저 추진해야할 정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란 설문엔 응답한 안경사의 절반이 넘는 55.4%(117)안경원 과당경쟁 근절을 꼽았다. 일선 안경사들은 안경원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어야 매출이 개선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 매출 상승의 방안으로는 안경 조제료 청구 27%(57), 안경의 의료보험화 22.4%(24), 안경류의 가격인상6.2%(13)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를 통해 많은 안경사들은 안경원 매출을 늘리는 정책으로 가격인상 같은 단기 대책보다는 조제가공료 청구, 안경의 의료보험화 등 장기적 대책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서울 강서구의 한 안경원 원장은 안경원 과다개설, 가격쟁쟁 등은 오래전부터 지적되던 문제로서 앞으로는 새로운 접근, 즉 안경원 온라인숍 개설, 조제가공료 청구, 온라인 사전예약 실시 등 경영의 선진 기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번 조사를 통해 안경사 대부분이 내년도 안경원 경기를 올해보다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매출 회복을 위해서는 아이디어 공모와 공동 캠페인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주로 SNS를 이용해 진행됐고, 신뢰수준은 98.1%에 표본오차는 ±2.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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