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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바이러스… 국내 안경업계 ‘초죽음’
  • 김태용 기자
  • 등록 2020-02-29 17:58:07
  • 수정 2020-03-06 15: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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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지역 안경원은 70%가 임시 휴업
  • 안경렌즈 관계자 “전년 2월과 비교할 때 주문 75% 감소했다”


▲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최근 안경원이 최악의 불황을 맞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진은 시중의 한 안경원의 모습(이 자료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이 없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국내에 전염된 이후 27일 현재 누적 확진자가 2천명을 넘으면서 안경원의 매출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국내의 모든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지역 안경원은 70%가량이 임시 휴업에 들어갔고, 전국의 일선 안경원은 평소 매출의 60~70%가 하락하는 등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안경원 원장은 지난 2월 중순부터 매출이 전년대비 80% 이상 감소했다전염병의 확산으로 거리의 행인도 눈에 띄게 줄어버려 근래는 안경원을 방문하는 고객이 한두 명에 불과하다고 절박함을 호소했다.


안경원이 심각한 매출 부진에 빠지자 안경 유통 제조업체들도 극심한 영업 부진을 겪고 있다.


남대문의 한 안경렌즈 도매업체의 관계자는 이번 2월에 발생한 주문량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할 때 정확히 75%나 감소했다작년 9월부터 매출이 부진하다가 이제 겨우 성수기라는 2월에 느닷없이 천재지변이 벌어지고, 또 이 사태가 적어도 5~6월까지 이어진다는 주장들을 감안하면 올해 영업은 사실상 끝난 것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대전의 한 안경렌즈 생산업체 관계자는 국내 유통 중인 안경렌즈의 70% 이상이 중국에서 수입되는데 사실상 수입이 막혀서 현재 있는 재고로 얼마나 주문에 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하루 빨리 이번 사태가 진정돼야지 이런 상황이 길어지면 직장폐쇄 등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코로나 계속되면 일부 안경원 폐업 불가피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국내 안경사의 보수교육 일정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해마다 2월부터 3월 사이에 개최되던 전국 16개 시도안경사회의 보수교육이 대부분 5월로 잠정 연기되었으나 이마저도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교육 전체가 사이버교육으로 대체될 개연성도 크다.


또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의 디옵스 전시회는 물론 전 세계의 광학전까지 연기 또는 개최를 포기하고 있다.


이미 지난 2월 중순 개최를 앞두고 있던 제20회 중국상하이국제광학전이 무기한 연기됐고, 이탈리아에선 29일부터 32일까지 펼쳐질 예정이던 세계 최대의 안경축제인 제50회 밀라노국제광학전을 오는 5월 말과 6월 중순 사이로 연기했다.


대구국제안경전(디옵스)을 주관하는 진흥원 전시지원팀의 관계자는 올해 디옵스가 언제 열릴지 지금으로선 그 어떤 답변도 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디옵스 개최 장소인 엑스코의 대관문제가 복잡해짐으로써 지금은 답변할 수 없다고 전했다.


결국 일 년 중 안경업계 유일의 성수기인 시기에 코로나19가 닥치면서 안경업계 전체가 큰 충격에 빠진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코로나196월을 넘겨도 잡히지 않으면 상당수의 안경원과 관련업체의 폐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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