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안경형 증강현실(AR) 장치인 Google Glass를 개발하고 있는 구글社가 스탠포드의대와 구글 글라스를 이용해 자폐증 아이들의 행동요법을 실시하는 ‘슈퍼파워 글라스(Superpower Glas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의 슈퍼파워 글라스는 2015년부터 5년여에 걸쳐 전개된 프로젝트로써 자폐증 아이들이 ‘타인의 얼굴에서 기본적인 감정을 인식할 수 없다’는 점에 주목하여 기계 학습과 인공지능, 그리고 구글 글라스를 활용해 아이들에게 행동 치료를 실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구글 글라스에 설치된 바깥쪽의 카메라를 사용해 어린이와 가족의 커뮤니케이션을 기록하고, 알고리즘에 의해 감지된 얼굴에서 감정을 해석하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그 감정을 구글 글라스의 디스플레이에 이모티콘이나 문자로 표현하거나 내장된 골전도 스피커에서 음성으로 설명해주기도 한다.
이처럼 인식되는 감정은 행복, 분노, 놀라움, 슬픔, 공포, 혐오, 경멸 등 7개로 아동을 위해 부드럽게 표현되는 것이다.
또한 자폐 어린이가 구글 글라스에 익숙해지면 타인에게서 행복의 감정을 끌어내기 쉽게 도와주는 게임 ‘Capture the Smile’과 사람들이 표현하는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는 ‘Guess the Emotion’ 등 2개의 게임도 수록해 수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부모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아이가 어떤 행동을 취하고 있는지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아이가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 무엇을 감지하고 있었는지를 쉽게 파악하고 피드백 할 수 있는 것이다.
프로젝트팀의 관계자는 “앞으로 많은 지구상의 가족들이 구글 글라스 등의 장치로 자신들의 치료나 가족 본연의 모습을 컨트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로써 아이들은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고, 우린 이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자폐증은 다양한 유전적 요인이 복잡하게 관여해 발생하는 선천성 뇌기능 장애로 100명 중 1명에게서 이 증상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커뮤니케이션이 서툴면서 흥미나 활동의 패턴화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자폐증은 유아기에는 타인에게 관심을 갖지 않고 혼자 노는 일이 많은 형태로 그 증상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특별한 치료법은 없어, 여전히 그 방법이 강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