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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일수록 강한 곳이 그랑프리입니다”
  • 허정민 기자
  • 등록 2020-04-29 17:15:57
  • 수정 2020-05-05 12: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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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랑프리안경콘택트협동조합 김원철 이사장
  • 코로나19에 적극적인 대처로 조합원들에 인기

올해 1월에 그랑프리안경콘택트협동조합(그랑프리조합)의 제8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원철 이사장(그랑프리안경체인 우장산점)은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조합의 발 빠른 대응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각 조합 안경원에 1백만원씩 현금 지원과 3월부터 3개월간 관리비 50% 인하를 단행한 때문이다.

 

그랑프리조합의 가장 큰 장점을 유대감이라고 밝힌 김원철 이사장은 취임 첫 해에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사태가 터짐으로써 국내 안경업계는 물론 전 세계에 어려움이 커져 안타깝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조합원 한 분 한 분이 주인인 우리 그랑프리안경콘택트협동조합은 보다 다양하고 시의적절한 대응책으로 이를 타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8년 출범한 그랑프리조합은 체인 본사가 주인이 아닌 조합원 각자가 주인이란 점을 특징으로 국내 안경계에서 모범을 보이는 흔치 않은 조합형 체인이다.

 

지난 4월초 만난 김 이사장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조합의 역할을 유독 강조하며 단단하고 짜임새 있게 운영되고 있는 그랑프리조합을 설명했다.




올해 초 8대 이사장 취임 후 본격 행보

- 그랑프리조합의 이사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김원철 이사장 : 감사합니다. 그랑프리 조합원은 누구나 순번제로 이사장이 되어 조합의 살림을 맡습니다. 이제 내 순서가 되어 취임한 것입니다. 우리 조합은 이사장이라고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심부름꾼일 뿐입니다(웃음).

 

- 겸손의 말씀이겠지만 책임은 크지 않습니까.

김 이사장 : 사실 책임이 크고 어깨가 무거움을 느낍니다. 임기 후에 조합원들로부터 칭찬은 못 받아도 잘한 것이 없다는 소리는 듣지 말아야죠. 올해 117일 취임해 앞으로 4년간 막중한 역할을 맡았으니 책임이 큽니다. 더구나 취임 2개월 만에 예기치 않게 코로나19가 터져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으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 코로나19는 어느 개인이나 단체가 책임질 일은 아니죠. 여러 대책을 세운 것으로 압니다.

김 이사장 : 지난 2월 이사회 때부터 논의를 거쳐 우선 3월부터 5월까지 3달간 한시적으로 월 가맹비를 50% 감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조합원에 많은 도움은 안 되겠지만 우선 조합 안경원마다 1백만원의 현금을 이달 중에 지급했습니다. 또 봄맞이 정기 이벤트를 실시해 전체 가맹점에 사은품 지급과 보존액 2박스를 지원했습니다. 조합에 예비비나 잉여금이 많아서 지원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아픔을 함께 나누고, 또 우리 가맹점들에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원한 것입니다. 우리 그랑프리조합은 다른 체인과 달리 끈끈한 유대감이 남다릅니다.

 

- 업계에서 현금 지원은 크던 적던 처음입니다.

김 이사장 : 비록 큰 도움이 안 되는 금액이지만, 마음을 전해 드리기 위해 지원한 것입니다. 이런 끈끈한 주인의식으로 이번 코로나19 사태도 거뜬히 이겨낼 것으로 믿습니다. 업계에서도 유명한 우리 조합만의 끈끈한 유대감은 상생과 공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랑프리는 가족 같은 유대감이 장점

- 조합의 장점은 무엇이고, 보완해야 될 개선점은 무엇이라 보시나요.

김 이사장 : 가장 큰 장점은 타 체인에서는 찾을 수 없는 가족 개념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우리의 장점이고 강점입니다. 조합의 모든 재산이 어느 누구의 소유가 아닌 공동의 재산이므로 주인의식이 강합니다. 또 모두가 주인이다 보니 체인의 구속력이 적어서 자유롭고 편하고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장점이 지금 같은 미증유의 어려운 시기에 여타 체인보다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있다고 믿습니다. 또 개선할 점이라면 이런 유대감이나 자유스러움, 편함 등을 더욱 조화시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즉 이제부터는 이런 상생에 꽃을 피울 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더욱 꽃을 활짝 피워야죠.

 

- 이사장에 취임한 후 정책 개발에 많은 열망이 생길 텐데요.

김 이사장 : 솔직히 임기 중에 조합원을 더욱 복되고 성공시키고 싶은 욕심이 생기죠. 누구나 수성(守成)보다는 성장이나 성공을 꿈꾸는 것이 인지상정이지요. 다만 지금과 같은 코로나19나 마이너스 성장의 시기에는 수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칫 성장만 추구하다 보면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그래서 나는 임기 중에 거창하게 새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보다 현재 조합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는, 다시 말해 PB제품 개발이나 홈페이지 변경 등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추진할 계획입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유연한 자세로 대처할 생각입니다.

 

- 업계에서 국내 안경시장이 계속 축소되고 있다는 말들이 많습니다.

김 이사장 : 나는 개인적으로 안경시장의 앞날이 밝다고 봅니다. 안경시장을 크게 키울 요소들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단지 지금은 서로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앞뒤를 가리지 않고 업계 스스로 시장을 망치고 있습니다. 일부 안경원의 염치없는 죽기 살기식 영업파격가격할인이 개선되지 않으면 업계의 미래는 계속 암흑 속으로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모든 안경계 관계자는 업계에 노정된 갖가지 문제를 하루 빨리 개선하고 미래를 대비하도록 혁신하고 또 혁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안경업계의 오늘은 어떻게 보시나요.

김 이사장 : 지금 우리 안경사들은 너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라는 말을 가슴에 품고 변화에 앞장서야 된다고 봅니다. 다시 말해 그동안의 영업환경을 조금씩 내려놓는 마음, 즉 여유를 가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천하기 쉽지 않겠지만 안경 제값 받기안경사로서 저녁이 있는 삶은 업계의 밝은 미래를 위해 반드시 바꿔야 합니다. 이것이 보장되지 않으면 업계에 인재도 모이지 않을뿐더러 계속 아전투구하는 벼랑끝 싸움이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 조합부터 안경 제값 받기안경사로서 저녁이 있는 삶을 차근차근 시작할 계획입니다. 나는 이러한 변화가 전체 업계로 퍼져나가도록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지난 100년간 이어져온 좋은 관습은 지키되 시대 변화에 따른 혁신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조합원님들께 감사드리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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