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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기의 기원된 안경사법 반대 부산대책위
  • 우암 문윤서
  • 등록 2011-08-02 12: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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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대책위 위원장에 김태환 씨, 간사에 권봉우 씨 추대… 각 언론사들 대책위 구성과 안경사법 반대 결의 현장 취재 경쟁
 
안경사법 반대 부산대책위 활약상

사실을 갖지 못한 역사는 뿌리가 없으며, 따라서 열매를 맺지 못한다.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의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것이다.

1989년 7월 16일, 부산 대청동 소재 카톨릭센터에서 안경사법 반대의 부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모임을 가졌다.

이날 MBC TV의 취재를 비롯한 각 언론사들이 취재 경쟁 속에 개회식은 순조로이 진행되었다. 이미 반대투쟁 대책위를 갖기 전에 각 시도 안경인회에 동참해 주실 것을 공문을 띄운 후였다.

대책위원 17명이 추천한 위원장에는 김태환(대광당 안경) 씨가 추대되었다. 간사에는 권봉우 씨, 준비에 온갖 신경을 써 모임을 갖게 한 이선춘 씨가 골몰무가(汨沒無暇)로 최선을 다했다.

안경사제도의 문제점 가운데 큰 걸림은 ‘기존’이라는 자구로 현재 안경을 쓰고 있는 자 또는 가져 온 안경에 한해서만 자각적 시력검사만 할 수 있고, 처음 안경을 맞추는 경우는 안경원에서 시력검사를 할 수 없으며, 오직 안과의 처방을 받아와야만 맞추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양복점이 기성복을 고객에게 드릴 수 있고 맞춤은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런 법을 제정한 당시의 집행부에서 하는 뒷얘기로는 옵션이 있었다고 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 핵심사항은 놓지 않게 느슨하게 끈만 풀어 놓은 아량 아닌 은전을 베푸는 양 계략의 함정이 숨어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한 견해가 중론이다.

왜냐하면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가 된다’. 예를 들어 운전 실력이 엇비슷한 동료끼리 운전을 하는데 한 사람은 운전면허가 있고 무면허자가 인적사고를 내면 과실이 아니라 치상•치사가 되는 것처럼 면허가 있고 없고 큰 차이가 들어나게 된다.

맞춤안경을 할 수 없는 안경원은 문을 닫으라는 것과 별다름 없다. 그래서 생존권을 박탈하는 안경사법은 반대한다는 것이다.

이날 외부인사로 참석한 이는 김호곤 백산광학 대표, 서울시 안경인회 이강훈 회장과 이대영 수석부회장, 정원석 협회 부회장, 충북 정홍목 회장과 정창호 수석부회장, 전북 전종만 회장, 대책위원장 주만복, 오창현 재무이사도 함께 참석했다.

전남에서도 대책위원이 참여했으며, 가까운 경남안경인회 강준희 회장과 임원 한 명도 따라 참석했다. 250여명이 홀 가득히 매운 참석자들의 반대 열기는 한 여름 무더위와 함께 강한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역사란 확인된 사실의 집성으로 이루어진다. 이날 안경사법 반대대책위 구성은 안경사법 제정에 동참한 8대 집행부의 성토와 불신임 건의가 분출되었다. 역사의 연구는 원인의 연구이다.

안경사법 반대대책위의 구성은 안경업계의 큰 횃불을 올린 셈이다.

E.H. 카는 역사란 특정한 개인이 아니라 인간이 집단으로서의 사회에 의해 형성된다고 말한다. 역사는 이미 일어난 과거 사실들의 집합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나가는 운동이라는 생각이 근대에 이르러 성립된다고 볼 수 있다.

안경사의 날 9•28의 궐기가 부산에서 비롯되었음을 다시 한 번 상기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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