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에서 세계 최초로 소비자용 AR(증강현실) 글라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LG유플러스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1일 AR글라스인 ‘U+리얼글라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워치에 이어 또 하나의 웨어러블 관련 새로운 시장이 본격 개막을 알린 것.

AR글라스가 소비자 대상 제품으로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트업 Nreal社의 AR글라스 ‘엔리얼 라이트’와 LG유플러스의 5세대(5G) 통신이 결합된 ‘U+리얼글라스’는 무게와 부피를 줄인 것이 특징으로 머리에 쓰는 헤드셋 대신 안경 형태를 갖추고 있다.

또한 가격도 유사한 형태의 구글 글라스가 2천달러(약 237만원) 이상인 것에 비해 69만 9천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AR글라스는 스마트폰과 USB선을 연결해 사용하는데, 두 기기를 연결하면 안경 속에 스마트폰 화면이 구현돼 빔프로젝터처럼 뜬다.

즉 스크린에 뜨는 가상의 포인터를 마우스 커서처럼 사용하면서 가상의 화면이 최대 100인치까지 확장돼 큰 화면으로 영화, 스포츠 경기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연내에 U+리얼글라스를 통한 3차원 원격회의 서비스인 ‘스페이셜(Spatial)’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다른 공간에 위치한 사람들이 가상 회의실에서 협업을 할 수 있는 AR글라스 앱 서비스다.

코로나19로 언택트(비접촉)가 일상이 된 요즈음 스페이셜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관계자는 “5G 서비스가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U+리얼글래스는 우리의 실제 생활을 바꿔줄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한편 본격적으로 소비시장에 진입한 AR글라스는 안경원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기도안경사회의 한 부회장은 “안경 착용자가 AR글라스를 사용하기 위해선 기기에 렌즈를 가공해 삽입하는 안경사의 조제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AR과 VR 글라스에서 안경사의 몫을 빼앗기지 않는 철저한 준비와 실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