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심해지는 중국 학생들의 근시 문제가 개선될 기미가 없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지난 17일 중국의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에 따르면, 최근 조사에서 중국 고등학생 10명 중 9명이 안경을 써야 할 정도로 시력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교육부는 시력이 나쁜 학생 비율은 코로나 사태 이후인 지난 6개월 만에 59.2%에서 70.6%로 크게 높아졌고, 특히 고등학생은 무려 89.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관련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로 학생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시력 저하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설명하고 있다.
중국국가보건위원회(NHC)의 관계자는 “베이징, 상하이, 톈진 등에서 아동과 청소년 근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추가 조치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그동안 꾸준히 논의됐던 학생들에 대한 시력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방안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중 약 14억명이 근시를 갖고 있는데, 이중 절반이 중국인으로 고도근시의 경우 약 4000만~5150만명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