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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회장 목표는 ‘안경원 미래화 추구’
  • 허정민 기자
  • 등록 2021-01-16 15:54:16
  • 수정 2022-08-10 16: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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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시과학회 제11대 회장 취임한 김정희 신임회장 “안경원 미래화 위한 빅데이터 활용 연구에 매진할 터”

대한민국 안경업계의 양대 학술단체는 1992년 설립된 한국안광학회와 1999년에 세운 대한시과학회이다.

이들 학술단체는 그동안 상호 협조 속에 국내외 안경광학에 학술적인 자양분을 제공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해 왔다.

지난해 1221일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대한시과학회의 제11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정희 교수.

신임 김정희 회장은 2000년부터 동남보건대학교 안경광학과의 교수와 연구자로서 학계에서는 그의 이번 회장 선출을 크게 반기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공식적으로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김정희 회장으로부터 시과학회의 향후 목표와 포부 등을 들을 수 있었다.

▲ 대한시과학회 김정희 신임회장

- 회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지난 11일부터 공식적으로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김정희 신임회장 : , 감사합니다(웃음).

- 지금까지 학회에서 이룩한 사업도 많습니다. 신임 회장으로 포부도 많으시죠.

김 회장 : 욕심도 많지만 차근차근 추진할 생각입니다. 우리 대한시과학회는 안경사들이 보건의료 현장에서 능동적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임상자료를 제공하는 학술단체입니다. 지난해는 과총 지원사업을 통한 학술지와 학술대회 지원사업에 선정돼 시광학 분야의 이론 연구와 임상 평가에서 수준 높은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올해도 학회와 협회 그리고 안경업계와 연계 속에 현장에서 질 높은 보건의료 환경구축에 노력할 각오입니다. 옵토메트리 분야의 발전과 학문적 성과 창출에 노력할 생각입니다.

- 학회의 해외 교류사업도 활발합니다.

김 회장 : 지난 20년간 학술대회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 옵토메트리 학문 발전에 노력해온 학회는 20169월에 학회 임원진이 중국을 방문해 제1회 한중시광학 학술교류회를 개최하는 등 한국 옵토메트리 분야의 글로벌화에 기여했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지난해 추계학술대회는 미국과 호주 등 각국의 유명 옵토메트리 연구자를 초청해 강연과 학술교류를 활발히 했습니다.

- 임기 중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요.

김 회장 : 무엇보다 안경사와 학계 간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안경사의 학회 참여를 늘리는데 노력할 생각입니다. 교류가 활발해야 상호 발전은 물론 안경사의 학문적 전문화가 성숙되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안경사는 현장에서 경험한 다양한 임상 케이스를 학술대회서 공유해 공감대를 형성하면 학문적으로 더 성장할 수 있고, 학계는 보다 정확하게 연구 방향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또 유관 학술단체는 물론 협회와 활발한 교류를 통해 안경사가 4차 산업혁명에 대처할 수 있도록 옵토메트리 분야의 학술적인 발전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의료기사로서의 사회적 존재감과 위상을 상승시키는 장()을 마련할 생각입니다.

김 회장 안경사의 학회 참여 늘릴 터

- 현재 안경계는 산학연의 연계를 통한 다양한 사업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시과학회의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김 회장 : 옵토메트리 분야도 4차 산업기술과 융합된 스마트 옵토메트리로 발전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최근 정부는 한국형 뉴딜로 디지털뉴딜그린뉴딜을 제시했습니다. 이 두 분야는 국내외적으로 주요 기술이 될 것이고, 옵토메트리 학문도 이와 병행해 나가야 합니다. 다시 말해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안경테 제작과 안경원 센서 등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봅니다. 또한 미래의 가장 중요한 정보는 빅데이터로써 글로벌 옵토메트리 업체들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안경원 운영과 재고관리 등 기록 가능한 모든 것을 다 수치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국내에선 아직 빅데이터 활용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우리 학회는 안경사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형성에 필요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 근래 안경원이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중에 근용안경, 도수수경의 온라인 판매 허용 관련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되고, 콘택트렌즈의 안경원 단독판매가 위협받는 등 안경원이 커다란 위기 앞에 직면해 있습니다. 대한시과학회의 역할을 들려주시죠.

김 회장 : 굴절이상과 조절이상이 있는 사람의 안경(원용, 근용, 수경)은 반드시 안경사의 검사가 선행되고, 검사 후 처방서에 의한 가공이 필수적이기에 안경을 온라인으로 판매한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합니다.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 안경사의 위상을 굳건하게 지키기 위해 학계와 안경업계 그리고 대안협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합니다. 우리 학회는 현재 상황 뿐 아니라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학문적인 대처가 마땅한 책임과 의무라고 생각하며, 이에 필요한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제가 재임하는 동안 학술연구에 더욱 더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 학회가 임하는 중에 그 역할이 증대되고 발전되길 바랍니다.

김 회장 : 대한시과학회는 지난해 20주년 학술행사를 통해 학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재설정하고 재도약의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 구성된 제11대 집행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 옵토메트리 학문의 대표 학회로서 업계와 학계에 기여하며, 또 새로운 10년을 향해 더욱 단단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김정희 회장은 일부 안경사들은 시과학회와 안광학회가 마치 대립적인 관계로 알고 있는데 이는 매우 잘못 잘못된 생각이라며 학계에 노정된 연구를 더욱 정진한다는 필요로 분립된 것일 뿐 양 학회는 지난 2017년 처음 공동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한 이후 지난해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젠가 양 학회의 통합이 필요한 시점이 오면 자연스럽게 합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안광학의 미래를 연구하는 학자로서 스마트함과 시크함을 느낄 수 있었던 이번 인터뷰를 마치면서, 역시 하나의 산업이 발전하려면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도 언제나 학문이 든든하게 받침 되어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덧붙이는 글

대한시과학회 김정희 신임회장 약력 - 1985 전북과학대학교 이학사 취득 - 1996 보건전문학사 취득(안경광학과) - 1999 원광대학교 교육학석사 취득(생물학 전공) - 2005 대전대학교 이학박사 취득(동물생리학 전공) - 2005 대한안경사협회 중앙회 학술이사 - 2017 대한시과학회 연구부회장 - 2020 대한시과학회 수석부회장 - 2000 ~ 현 동남보건대학교 안경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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