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맞춤복에서 기능복으로 전환되는 시대… 피팅 중요성 갈수록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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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다행스럽게도 인터넷 쇼핑을 하는 대다수의 응답자들은 안경이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혹은 착용감은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 안경 구매 전 착용해봐야 한다고 응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여기에서 안경 사용자의 인식을 엿볼 수 있는데, 착용감이 좋은 안경은 사용자에 맞게 피팅되어진 안경이라기 보다는 테 자체가 주는 편안함으로 완성된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주변에는 피팅을 해주지 않는 안경사도 더러 있다. 코받침이 예전에 비해 좀 더 안정화되었고, 전체적으로 안경이 작아지고 무게는 가벼워졌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안경다리부나 코받침, 다리벌림각 등이 안면에 접촉되어 불편할 것이라는 안경 피팅에 관한 설명을 무시한다고 생각한다.
약간의 불편은 소비자가 감수
안경 피팅으로 인한 안경의 편안함, 그리고 이로 인한 피팅의 필요성에 대한 사용자의 인식은 의외로 부족하다. 게다가 적지 않은 안경사들이 피팅의 목적을 설명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용자는 자신이 고른 안경테를 쓰면 곧바로 편안할 것이라고 쉽게 생각한다. 이것은 스포츠용 안경이나 선글라스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사실 인간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점에 대해서는 가끔 쉽게 잊혀지거나 망각한다. 여성의 75%가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속옷을 입고 있다는 보고도 그 중의 하나이다. 이 역시 적절한 사용 안내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로 이 부분을 몇 해 동안 주의깊게 바라 본 안경사들의 견해는 해가 갈수록 오프라인 점포 고객이 줄어든다고 입을 모은다. 안경테의 품질이 점점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코에서 살짝 흘러내리거나 테가 약간 기울어져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보여진다. 구두가 조금 크거나 작든, 상의가 좀 타이트하고 바지가 흘러내리거나 모자가 큼지막 해도 경우에 따라 관용으로 대할 때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액세서리로써의 안경
사실 모자, 구두, 숄, 선글라스는 액세서리로써 그 자체의 기능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충분한 구매력을 발휘한다. 독일 사회의 통념상 이 사실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세상 어느 누구라도 안경을 불필요하게 착용하지는 않는다. 퀴즈나 토크쇼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방송이 시작되면 돋보기를 벗어 감춘다. 이것은 안경을 착용해서 어떻게 보이느냐 보다 안경이 자신의 외모와 나이에 어울리는지를 판단하게 한다.
과거 40년 동안 안경의 유행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살펴보면 시기와 계절을 따르지 않았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놀랍게도 독일의 한 프랜차이즈 업체가 해외에서 유명 브랜드화 되기도 하였다. 이로 인해 오프라인 점포는 유행에 더욱 민감해지면서 동시에 유행 주기는 점점 짧아져 간다.
안경계의 2차 산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유행은 안경사의 의사와 관계없이 시기나 콘셉트에 따라 구매를 유발시키고 있다. 이처럼 안경 자체의 기능보다 유행같은 피상적인 항목이 구매를 결정하게 되면 상품의 가치는 떨어지게 되고, 결국 가격은 더욱 떨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