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래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 각막이 원뿔처럼 뾰족해지는 원추각막이 많이 발견되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희귀질환인 원추각막은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으로 시력이 저하될 수 있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어렵다.
지난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2015년부터 19년까지 5년간 원추각막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약 2만 4천여명으로, 이중 20대가 34.8%, 30대는 34.6%로 전체의 69.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안과전문의는 “어릴 때 난시가 심해지거나 특히 급격한 시력저하로 안경도수를 자주 바꾸었으면 젊은 나이라도 반드시 정밀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병원에서도 조기발견이 어려운 희귀 질환인 원추각막은 완치가 불가능하고, 단지 진행을 억제해 가능한 각막이식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치료의 목표”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그는 “젊을 때부터 꾸준하게 진행되는 원추각막은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추각막은 시간이 지날수록 각막 모양이 점점 뒤틀리는 진행성 질환으로, 보통 10대 때에 발병해 20~30대에 증상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발생기전은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는 원추각막은 아토피와 감염 등으로 약해진 각막을 비비는 습관, 과도한 자외선 노출, 호르몬 변화 등 여러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라식 등 시력교정 수술 시에 드물게 각막 형태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데, 수술 전 검사에서 잠복된 원추각막을 발견하지 못한 채 수술을 하거나 잔여 각막량을 충분히 남기지 않으면 얇아진 각막이 안정성이 떨어져 2차적으로 원추각막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