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가 지난해 6월 서대구권 산업단지에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준공한 안경테표면처리센터가 7개월째 정상적으로 가동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북구 오봉로에 위치한 안경테표면처리센터는 환경친화적이고 안전한 작업장 조성을 위해 대구시가 지난해 6월 관련 제조시설과 청정시설, 대기 및 폐수처리 등의 시설을 갖춘 공장형 센터로 관련업체 22개사가 입주해 본격 가동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1곳만 입주해 정상 가동이 어려운 상태다.
더구나 센터는 준공 당시 1년간 유지비로 약 2억을 추정해 이를 임대 수익금으로 충당할 계획이었으나 7개월째 입주 기업이 없음으로써 업계 일각에서는 ‘세금을 낭비하는 불필요한 시설’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대구 3공단의 한 안경테 도금공장의 관계자는 “코팅업체들이 건립 당시부터 입주하기에 까다로운 공간과 이전 시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의 배상 등을 제기했으나 지금껏 해결된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며 “현재 3공단에 소재한 코팅업체 중 이 센터에 입주할 업체는 별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사실 대구시는 센터 건립을 위해 2019년 초에 관내 50여 안경 코팅업체들을 대상으로 센터 입주 의사를 묻는 수요를 조사한 결과, 전체 업체의 8%인 4개 업체만 입주를 희망했던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사업성이 극히 미비한 상황에서 센터를 무리하게 추진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문의 053)803-3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