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회사인 중국 OPPO社가 지난 12월 ‘이노데이 2021’에서 발표한 ‘Air Glass’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월 28일 개최된 모바일박람회 MWC 2022에서 공개된 이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증강현실(AR) 안경이면서도 AR보다는 ‘보조현실(assisted reality)’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
에어글라스는 30g의 가벼운 부착식 렌즈 형태로 검색과 번역, 캘린더, 전화, 날씨 등 간단한 기능과 실시간 번역까지 가능하지만, 주 기능으로 부각된 실시간 번역 기능이 주위의 소음에 쉽게 영향 받아 음성을 바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간단한 문구 번역도 딜레이가 5~7초 정도 발생하는 문제를 보인 것이다.
특히 에어글라스는 작동 과정에서 연결이 제멋대로 끊기거나 동작이 멈추는 등 시스템적인 오류가 많고, 또한 글씨가 흐릿해지는 등 보완해야할 요소가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다만 에어글라스의 장점으로 무게가 30g에 불과해 안경 위에 렌즈가 하나 더 있음으로써 크고 무거운 느낌이 없고 제스처가 간단하여 배우기 쉽고, 소프트웨어의 속도가 전반적으로 빨라 업무 수행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글라스는 지난 3일부터 4,999위안(한화 약 97만원)의 가격에 한정수량으로 공식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