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과 다른 새로운 스마트글라스를 2024~2025년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Google의 증강현실(AR) 프로젝트 아이리스 소식과 맞물려 구글이 AR 안경 분야에 재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구글은 확장현실(XR) 안경 프로젝트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비싼 가격과 애플리케이션 부족 문제, 또 사생활 침해 논란과 미숙한 기술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문제가 제기되며 2015년 출시 9개월 만에 구글의 프로젝트는 역사의 무대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당시 애플의 팀 쿡 CEO는 공개적으로 ‘그들의 AR 웨어러블 기기는 인기가 없을 것’이라며, 구글 글라스는 매력을 찾기 어렵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그러나 8년만인 지난 2022년 1월 구글 프로젝트 아이리스의 AR 프로젝트가 유출되고, 최근 구글이 AR 글라스용 마이크로 LED 스타트업 Raxium社를 10억달러(약 1조 2,196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에선 구글이 AR 글라스에 재진입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재도전 부담감 속 개발 한창
단명한 구글 글라스는 AR, XR 영역에서 거대한 사업을 벌일 세계 기업들에게 충분한 준비 없이 미리 하드웨어를 출시 배포하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인지, 또 시간이 흐르고 기술과 산업이 성숙할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 함을 알게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8년 전과 비교해 기술, 산업적 성숙도가 질적으로 크게 향상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삼성, 아마존, 메타와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안경형 AR, VR기기 줄줄이 출시했거나 출시할 예정임을 밝히고 있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5G 통신망의 보급과 기술적 토양이 완전히 바뀐 만큼 AR 기술을 갖춘 안경의 성공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MIT테크놀로지에서 21세기 최악의 기술로 선정되었던 구글 글라스.
당시에는 단순한 실패가 아닌 구글의 IT 디바이스 사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정도로 흑역사로 남은 구글이지만 이번에 AR 분야로 재진출하며 오명을 씻어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