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동성 중산시에서 한 20대 남성이 십이지장에 박힌 안경 템플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남성은 최근 원인모를 극심한 복통으로 동네병원을 찾았다가 CT촬영 결과 장기 내에서 안경 템플 모양의 이물질 2개를 발견했다.
중산병원의 관계자는 “이 남성은 4년 전에 지인과 내기에 지면서 술김에 템플 2개를 삼키고 이를 잊어버린 것 같다”며 “수술은 15분에 걸쳐 순조롭게 진행됐고, 내시경 기구를 이용해 템플을 위장으로 이동시킨 후 올가미와 템플을 결합해 식도와 평행한 방향으로 이물질을 끄집어냈다”고 전했다.
수술을 집도한 중산병원 내시경센터장인 저우핑홍 교수는 “환자가 다행스럽게 천공이나 출혈이 없어서 감염 등의 위험 없이 잘 빼냈는데, 만약 개복해서 빼냈다면 예후도 좋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동안 수많은 이물질을 제거해왔지만 이번처럼 어처구니없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젊은 치기에 무모한 행위를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