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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옵토폼 20대 구입 소문 모락모락… 사실인 경우 국내 업체와 大戰 불가피중국 콘택트렌즈(C/L) 업체들의 생산능력이 조만간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콘택트렌즈의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내수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대만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모 업체를 비롯한 중국의 5개社가 미국 Sterlingint社로부터 C/L 몰드생산기기 옵토폼 80(optoform 80)을 20여대 가량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미 10여 대의 옵토폼을 구입•가동하고 있는 중국의 C/L업계는 이번에 20대가 추가됨으로써 생산량에서 세계 최대 국가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10여 대가 설치 운영되고 있는 옵토폼은 월간 기준으로 대당 50만여 개의 하드와 소프트 C/L을 생산할 수 있는 기기로써 소문대로 중국 업체들이 총 30대의 옵토폼을 정상 가동할 경우 매월 1천5백만 개 이상의 C/L을 출시, 결국은 안경테에 이어 C/L 역시 세계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 옵토폼을 설치•운영하고 있는 모 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이 정보가 사실이라면 예삿일이 아니다”며 “이번에 중국에서 추가로 도입한 옵토폼은 대부분 소프트 C/L의 생산라인에 투입될게 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의 한 관계자도 “옵토폼 도입 초기에는 C/L 디자인 저작권 문제 때문에 중국産 C/L이 생각처럼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지는 못하겠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 디자인은 얼마든지 자체적으로 수정 제작할 수 있는 것이므로 1~2년 뒤에는 새로운 디자인의 중국 C/L이 무차별적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다만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으로 볼 때 킬러 타이틀(killer title)을 선보이기까지는 상당한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는데, 이 시간동안 국내업체들이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지 못하면 커다란 곤욕을 치룰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내 C/L생산업체는 물론 안경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한 C/L 수출업체의 관계자는 “소량 다품종, 고품질 C/L 생산 등 중국의 추격에 대한 국내 업체들의 구체적인 대응책이 시급하다”며 “업체는 자사만이 생산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서두르고, 안경원은 저가의 USB현미경을 구입해 C/L의 완벽한 사전검사로 제품 변별력을 통한 소비자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