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시 어린이의 3분의 2가 안경 구입 불편하다며 안경 기피… 부모들도 ‘시큰둥’
최근 연구조사 결과 중국 10대들이 시력에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경을 구입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 세계 시력 이상 발생의 절반 이상이 어린이라고 밝힌 중국 광저우의 Sun Yat-sen대학교 Nathan Congdon박사는 “우리는 좀 더 쉽고 효과적으로 어린이들이 한 장소에 모이게 할 수 있는 학교에서 안경을 착용하자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부모님들이 이 프로그램을 잘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 연구조사팀은 중국에는 근시 어린이의 3분의 2가 시력교정을 하지 않고 있고, 그 이유는 비용 때문이 아니라 안경을 착용할 경우 시력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과 안경 구입이 불편하다는 이유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또한, 연구팀은 근시 어린이의 안경 착용률을 높이기 위해 시력에 문제가 있는 수천 명의 학생 중에서 안경 착용을 권유받은 3,200명의 절반 어린이에게 안경 착용이 눈을 더 나쁘게 한다는 것이 틀린 상식으로서 안경 착용의 중요성 등을 설명하는 만화 영화를 관람케 하고, 이와 반대로 나머지 절반의 대조군에는 만화 영화를 보이지 않은 실험 결과, 417명만이 안경을 구매했고, 대조군은 537명이 안경을 구매했다.
특히 안경을 새로 맞추어 착용해야 한다고 권유받은 1,100여 명의 안경 착용자 대부분은 현재 착용하고 있는 안경이 충분히 맞는다고 생각하여 안경을 구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더구나 약시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는 어린이에게 안경 착용을 권유했음에도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 점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 Congdon박사는 “예상과 다르게 이번 안경 착용 캠페인은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캠페인이 끝난 후에도 우리는 학교에서 부모님들과 면담이나 전화로 계속 안경 착용을 권유할 것”이라고 밝히고, 계속해서 “그 이유는 시력이 나쁜 어린이들은 학교와 생활에서 많은 기회를 상실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