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Lenskart社가 지난 6월말 일본과 동남아 등에서 460여 곳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안경 프랜차이즈 OWNDAYS社의 지분 대부분을 인수하면서 사실상 온데이즈를 합병하게 됐다는 소식이 알려져 많은 일본인을 충격에 빠뜨렸다.
‘아시아 최고 선진국’을 자부하는 일본의 유력업체가 개발도상국인 인도에 합병했다는 것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인 것.
하지만 일본 안경업계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아시아 최대 안경기업이 탄생했다며 그들이 ‘게임 체인저’가 되어 업계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합병 당시 렌즈카트는 ‘온데이즈는 별도의 브랜드로 존속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온데이즈의 다나카 슈지 대표 역시 “자사가 추진 중인 새로운 영역의 개척에 렌즈카트의 기술력이 큰 힘이 되어줄 것”이란 기대를 밝혔다.
온데이즈는 별도 브랜드로 운영
지난해부터 온데이즈는 원격 시력측정 등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힘을 쏟고 있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덮치며 이를 자력으로 추진하는 것에 한계를 느껴왔다.
인도 최대의 안경 온라인 판매업체로서 렌즈카트는 자체 엔지니어만 500명 이상 보유한 기술기업이다.
다나카 대표는 바로 이 점에 큰 매력을 느꼈고, 다액의 채무로 경영난에 빠져 있던 온데이즈를 2008년 매입해 재건하는데 성공한 그이기에 렌즈카트의 자금과 기술을 얻어 일본 안경업계의 디지털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일본 안경체인업계의 한 관계자는 “쇼핑은 물론 콘텐츠의 시청도 스마트폰으로 모두 가능한 세상인 만큼 이제 안경업계도 디지털과 스마트폰으로 진출해야 한다”며 “아시아 최대 안경기업이 된 온데이즈가 업계의 디지털화를 이끌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