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권위지인 미국의 안과전문지「Ophthalmology」는 최신호를 통해 재사용 가능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일회용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보다 심각한 안구 감염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과 무어필드 안과병원 연구팀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재사용 가능한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사람은 일회용 콘택트렌즈 착용자에 비해 시력이 저하될 확률이 4배 이상 높고, 특히 각막에 가시아메바 각막염(AK)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는 무어필드 안과병원에서 AK를 앓고 있는 83명의 환자와 대조군인 다른 안과질환이 있는 122명을 비교하며 진행됐는데, 전반적으로 AK 발생 위험은 재사용 콘택트렌즈 사용자 사이에서 3.8배 더 높게 나타났다.
무어필드 안과병원의 유나 라포포트 박사는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잘못된 콘택트렌즈 착용, 특히 재사용하는 콘택트렌즈는 눈동자에 미세 찰과상을 유발하고, 눈앞의 전면 층인 각막상피를 파괴할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콘택트렌즈는 각막상피의 완전성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가시아메바는 콘택트렌즈 표면뿐만 아니라 불규칙한 각막에 더 쉽게 부착돼 각막염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경고했다.
계속해서 그는 “일회용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비용적으로 부담이지만, 눈 건강을 위해서는 더 안전한 선택이란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