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글로벌 콘택트렌즈 제조•유통업체인 Alcon Vision과 Johnson&Johnson(J&J)이 지난 12일 원데이 콘택트렌즈 가격관련 담합 관련 집단소송의 해결을 위해 총 7천 5백만달러(약 1,075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플로리다 주(州) 하비 슐레진저 지방판사의 명령에 따라 알콘은 2천만달러(약 287억원), J&J는 5천 5백만달러(약 788억원)를 부담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J&J 대변인은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했고, 환자에게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하는데 계속 집중할 것”이라며 “J&J는 제품 마케팅에서 적절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했고, 따라서 이번 합의가 책임이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사건은 지난 2015년에 시작됐는데, 마이애미의 15명의 원고측 변호사는 알콘 등이 도매업체인 ABB컨사이스옵티칼그룹, 그리고 미국검안협회 등과 공모해 가격 하한선 경쟁을 억제하고,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기타 소매업체의 제품 할인을 방지했다고 고소장을 제출했다.
2010년대 중반부터 미국 콘택트렌즈 시장의 6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알콘과 J&J는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는 등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이번 협약은 J&J를 상대로 여러 제조물 책임 소송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 9월 수십 년에 걸친 소송과 분말에 석면이 존재한다는 주장으로 수십억달러의 판결을 받은 J&J는 곧 탤컴 베이비 파우더 제품의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원고가 암 발병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 것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