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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식자들 “온라인 참여할 때 됐다”
  • 특별취재반
  • 등록 2022-12-15 19: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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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의 구매 트렌드 변화로 안경원 매출 해마다 하락
  • 업계 일각서 ‘안경사의 온라인시장 직접 참여’ 주장 설득력 얻어

이제 안경사들은 온라인 마켓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은 안경원 이름을 공개한 채 영업 중인 한 안경테 쇼핑몰의 모습(이 자료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국내 안경원들이 매출 부진의 돌파구를 온라인시장에서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늘고 있다. 

 

최근 업계 일각에서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는 주장들이다. 

 

이들 의견에 따르면 선글라스 고객이 안경원을 외면한데 이어 공테고객까지 계속 늘어나고, 더구나 무도수 청광차단안경마저 엉뚱하게 온라인에서 불티나게 판매되면서 안경사들도 이제는 온라인시장에 직접 뛰어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요즘 소비자들은 소비 트렌드의 급격한 변화로 그 어떤 제품이든 일반 매장보다 인터넷에서 구입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거의 모든 제품을 온라인에서 원산지부터 가격비교, 품평까지 정보를 입수한 후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이에 안경사들도 직접 온라인시장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것이 이들 의견이다. 

 

현재 온라인 쇼핑몰에선 안경원의 주권 이었던 안경테, 선글라스는 물론 청광차단안경까지 법의 저촉을 받지 않는 범위에서 다량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업체 A사의 경우 지난 2020년에 자사 쇼핑몰을 통해 청광차단안경을 약 9억원 가까이 판매할 정도다. 

 

쇼핑몰 한곳에서 판매되는 청광차단안경의 수량이 이 정도라면 전체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숫자는 엄청나게 큰 시장임을 실감할 수 있다. 

 

일례로 통계청 조사에서도 지난 2021년 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총 거래액은 187조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금액은 5년 전인 2017년의 약 89조원 보다 무려 112% 증가한 것으로 이는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입할 정도로 소비 트렌드가 변화된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의 구매 트렌드가 이처럼 변했는데도 일선 안경사들은 ‘공테고객에게는 렌즈를 조제하지 말자’ ‘공테고객에게는 안경렌즈 가격을 대폭 올리자’ 등 감정적인 대응만 앞세우며 고객을 타도 대상으로 내몰고 있다. 

 

안경사들이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온라인 시장에 참여하기는커녕 터부시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업체들 인터넷서 안경 판매 활황

사실 안경사는 온라인몰에서 안경을 가장 잘 판매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안경을 모르는 일반인들도 온라인시장에서 청광차단안경까지 판매하고 있는 터에 안경사는 그 누구보다 선글라스와 청광안경을 잘 판매할 수 있다. 

 

온라인시장에서 안경원 간판을 내걸고 판매하면 소비자들도 더욱 신뢰감을 가질 수 있다. 

 

실제로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안경원 원장은 지난 2019년부터 온라인에 안경원 간판을 공개한 채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그는 “오픈 전엔 그다지 기대하지 못했는데 1년도 안되어 온라인 매출이 안경원 매출을 뛰어넘었다”며 “무엇보다 안경원에선 매출이 거의 없던 선글라스 판매가 기대이상으로 높아 놀랐다”고 전했다. 

 

그만큼 안경사들은 지금까지 온라인시장을 잘 모른다는 이유로 황금어장을 방치한 셈이다. 

 

안경사의 생존권이 걸린 신흥시장을 엉뚱한 사람들에게 빼앗기고 있었던 것이다. 

 

 

“산학연이 안경사의 온라인 판매 지원해야”

업계 일각에서는 이제 안경원과 온라인이 접목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고객이 떠난 망망대해에서 안경을 판매하기보다 고객이 몰리는 정보의 바다라는 온라인시장에서 점포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터넷 시장도 A급 B급 C급 상권이 있는 만큼 안경사도 이제는 자신의 형편에 맞게 온라인에서 30만원 상권, 200만원 상권 등에서 점포를 개설해 안경원을 떠나고 있는 소비자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업계 식자들은 앞으로 대한안경사협회 등 안경의 유관단체들과 학계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선글라스 같은 안경류를 온라인시장에서 적극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늘고 있다. 

 

한편 영국의 다국적 유통업체 테스코 전 회장은 “사람들은 세상이 너무 복잡해 해결책도 복잡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좋은 해결책은 단순함”이라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업계의 식자들은 안경원의 주력상품을 빼앗아 매출 하락을 부추긴 온라인시장에 대응하기보다 이제는 안경사들이 직접 참여해 평생 시장으로 만드는 단순함이 안경원의 매출을 되살릴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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