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증강현실(AR) 기반의 내비게이션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 콘택트렌즈의 핵심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지난 6일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보도자료를 통해 ‘KERI 스마트 3D 프린팅 연구팀의 설승권 박사팀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정임두 교수팀이 공동으로 3D프린터로 AR 기반의 내비게이션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 콘택트렌즈의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KERI는 ‘연구진은 전압을 걸지 않아도 3D 프린터를 이용해 렌즈 디스플레이에 마이크로 패턴을 인쇄해 AR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메니스커스(Meniscus)’로 이는 물방울 등을 일정하게 지그시 누르거나 당기면 모세관 현상에 의해 물방울이 터지지 않으면서 외벽에 곡면이 형성되는 현상으로, 연구진은 메니스커스 현상을 이용해 스마트 콘택트렌즈로 AR을 구현하기 위한 ‘순수 프러시안 블루’로 마이크로 패턴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해당 기술은 AR 내비게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써 렌즈를 간단하게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AR을 통해 사람의 눈 바로 앞에 내비게이션이 펼쳐지는 셈이다. 

KERI의 설승권 박사는 “이번 결과물은 AR을 구현하기 위한 기존 스마트 고글이나 안경보다 훨씬 편하고 저렴한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상용화할 수 있는 3D 프린팅 기술로서 AR 기기의 소형화와 범용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배터리와 바이오센서 기업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관련 수요업체를 발굴해 기술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재료과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IF 17.521/JCR 4.71%)」의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문의 055)280-1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