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콘택트렌즈 공급가격 전격 인상
  • 허정민 기자
  • 등록 2023-03-31 18:27:54

기사수정
  • 원부자재 가격과 환율 인상으로 10% 내외 인상
  • 일선 안경사들은 온라인 판매 확대에 우려

콘택트렌즈를 생산•유통하는 업체들이 가격을 일부 인상했음에도 일선 안경사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에 인터로조가 클라렌의 공급가를 약 8% 가량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쿠퍼비전은 지난 3월 초에 전 제품의 가격을 11.6%, 아큐브는 오는 4월부터 최대 12.12%로 가격을 인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국내외 주요 업체들이 오랜만에 콘택트렌즈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에 이은 원부자재의 가격 상승에서 찾을 수 있는데, 무엇보다 이번에 가격을 인상한 주요 요인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 외국계 콘택트렌즈 업체의 관계자는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지 않았어도 렌즈 가격을 인상한 것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이어 무엇보다 환율 상승이 이번 인상의 트리거(방아쇠)가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의 원달러 평균 환율은 1,250원이었던 것이 지난 27일엔 1,303원까지 단기간에 4.1% 인상됐다. 

 

업체 측 입장에선 판매량은 똑같은데 생산비는 이전보다 늘어남으로써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안경사들은 이번 인상 조치가 달갑지 않다는 입장이다. 

 

가뜩이나 고객이 줄어든 상태에서 가격 인상은 그나마 찾아오던 고객의 발길마저 끊게 만든다는 것이다. 

 

서울 서초구의 한 안경원 원장은 “콘택트렌즈는 어차피 바닥까지 떨어진 가격이어서 다른 일상품목처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지만 소비자들은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안경사도 “최근 어느 고객들로부터 ‘안경원은 온라인 해외직구에 비해 콘택트렌즈 가격이 많이 비싼 편’이라는 항의성 질문을 받았다”며 “이번 콘택트렌즈 공급가격 인상은 온라인에게 가격적인 메리트까지 주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한편 외국계 B사는 다른 업체들과는 달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끊이지 않는 보험사기, 작년에만 총 4,414건 제보 지난해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과 보험회사가 설치한 보험사기신고센터에 접수된 백내장 수술 등과 관련된 각종 보험사기 제보가 총 4,414건이며, 이중 3,462건(78.4%)이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지난 17일 ‘적극적인 제보가 보험사기 적발로 이어집니다’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통해 ‘금감원에 보...
  2. 새로운 ‘레이셀’의 3가지 컬러는? 바슈롬코리아 ‖ 문의 070-7167-9922/ 9927레이셀의 새로운 컬러 오로라 블랙, 프리덤 허니, 메리 모카 등 신제품 3종은 레이스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섬세한 패턴의 컬러렌즈로 새로운 패턴과 컬러 믹스가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안전한 컬러 처리와 55%의 높은 함수율로 촉촉하면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무도수부터 -10.00D까지의...
  3. 신간 소개/ 안경사의 기술 안경사의 기술│손재환 지음│라온북 발간│209쪽│29,500원안경사 생활을 하면서 가끔 답답할 때 펼쳐보면 신통하리만치 쪽집게 같은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안경사의 기술’은 30년간 안경원을 성공 경영해온 손재환 원장의 실전적 자전 체험서이다.  안경원 준비부터 고객만족, 검안과 조제, 가공, 피팅까지 안경원의 모든 세세한...
  4. 국내 안경사의 업무범위… 말레이시아에서 길을 묻다 국내 안경사 관련법이 공포•시행된 때는 1989년이다.  그러나 35년이라는 오랜 기간이 지났음에도 안경사의 업무범위는 지난 2012년 콘택트렌즈의 안경원 단독판매 법률이 개정된 것 이외에는 꼼짝 않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이에 반해 말레이시아는 1991년(Optical Act 1991)에 등록 요건과 실무 필요성 등이 명시되어 등록에 인정되지...
  5. LG전자, XR 스마트글라스에 진출하나? 세계적 빅테크 기업인 Meta가 산업용 증강현실(VR) 기기로 선보인 스마트글라스에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능을 대거 적용할 예정인 가운데, 핵심 협력기업인 LG전자가 확장현실(XR)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LG전자가 메타와 협력해 AI 기능이 접목된 XR 기기를 산업용으로 활용하는 등 새로운 기업간거래(B2B) 사업 모델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