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州의 론 드산티스 주지사[사진]가 검안사를 ‘doctor’로 지칭하는 것을 금지하는 상원법안(SB) 230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지난 1일 드산티스 주지사는 코드 버드 국무장관에게 발송한 두 건의 거부권 관련 서신을 통해 자신은 SB 230을 찬성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했는데, 이 결정을 내린 이유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지사의 거부권 행사가 공식화된 이후 플로리다검안협회(FOA)는 지난 2일 이를 환영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FOA는 성명을 통해 ‘우리 이사회와 입법의장은 론 드산티스 주지사의 SB 230에 대한 거부권을 기쁘게 받아들인다. 주지사의 이번 결정은 SB 230이 명예로운 검안사의 직업을 차별할 뿐만 아니라 모든 플로리다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검안사의 역할을 위축시킬 수 있음을 우려한 것이다. 또한 FOA는 주지사에게 SB 230을 거부해야 한다고 편지나 전화로 의견을 밝혀준 많은 주민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미국검안협회(AOA)의 로날드 L.베너 회장도 “주지사의 단호한 이번 조치는 건강관리에서 검안사의 필수적이고 확장된 역할을 지지하고 인정한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SB 230의 최초 발의자인 공화당의 게일 하렐 상원의원은 주지사의 이번 결정에 유감을 표시하며 법안을 재상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