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운전자 및 차량표준국(DVSA)이 지난달 24일 시력 테스트에 새로운 규정의 도입을 검토하는 2024년 사업계획서를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운전면허시험 중 시력검사가 실제 도로에서 얼마나 효용성이 있는지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고, 이에 따라 검안사 등 의료 패널과 협력해 새로운 절차를 구성하는 구체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명시돼 있다.
DVSA의 목표는 ‘다양한 조명 조건에서 얼마나 명확하게 사물과 표지판 등을 식별할 수 있는지 판별한다’는 것으로, 현재 영국의 운전면허시험은 2001년 9월 1일 이후 제작된 자동차 번호판을 20m 거리에서 제대로 읽을 수 있는지 검사하고 있다.
한편 영국검안사협회(AOP)는 DVSA의 이번 발표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동시에 많은 수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AOP의 아담 샘프슨 회장은 “현재 시스템은 심각한 결함이 존재하는 등 영국 운전면허시험에서 검안은 다른 많은 국가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 상태”라며 “현재의 번호판 테스트는 시각적 기능과 관련된 모든 측면을 확인하지 않고 무엇보다 면허를 취득할 때 단 한 번 시행되는 것이 전부이기에 안전 운전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신뢰의 지표가 아니므로 면허를 갱신할 때마다 AOP의 감수를 받은 새로운 검안 테스트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