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의류산업의 유통구조는 일정한 룰이 있었다. 전체 물량의 60%는 정상 가격에 판매하고, 남은 40%는 다음 해에 재고로 할인 매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단선적인 유통구조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시즌별로 2~3개월 안에 정상가로 판매하여 생산량의 30% 정도를 소진시키고, 그 후에는 정상가에서 30% 정도 인하한 가격으로 정상 유통점에서 판매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남은 제품은 비로소 재고 상품으로 분류하여 할인매장 또는 아울렛 매장으로 출고한다.
신제품 출시 후 6개월이 지나면 재고 처리되는 것이 의류인 셈이다. 아울렛 매장 같은 곳에서는 짧게는 2~3개월부터 2년까지 정상가에서 50~7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는데 전체 매출의 70%가량 차지한다.
그리고 출고 2년이 지난 제품은 정상가의 70~90% 할인되어 특판장에서 이벤트 의류로 땡처리한다.
결국 신제품 전체 출하량의 30% 판매만으로 생산원가 등 제경비를 충당하고, 나머지 70%의 제품은 할인을 거듭하며 이익을 발생시키는 곳이 의류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