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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교정… 국내서 학제 간 협업 활성화를 조망하며
  • 김현선 검안사
  • 등록 2024-04-15 17:15:08
  • 수정 2024-04-15 18: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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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즘 교정 안경을 둘러싼 다양한 이견에도 환자 위한 학제 간의 협업은 필수

프리즘 교정 안경은 장•단점이 명확해 여전히 안경사들 사이에서도 처방에 대해 이견이 많은 주제다. 

 

프리즘은 빛을 굴절시켜 안구편위 현상이나 복시 현상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 프리즘 안경을 처방한다. 

 

그러나 프리즘 안경을 처방한다고 해도 근본적 원인은 여전히 남아있기에 ‘치료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양안시기능 이상이 시각장애의 원인이 일차성인지 아니면 신체의 다른 부분 기능장애로 인해 발생한 이차적 이상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안시이상은 안구운동문제, 조절기능이상, 융합 버전스 기능 이상, 수직 사위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복시 또는 단안의 시각적 억제가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양안시기능을 평가할 때 정적변수와 동적변수를 구분한다. 

 

정적변수는 굴절이상, 사위, 사시 등 안구의 위치 상태를 말하며, 동적변수는 버전스, 조절력이며, 검사자에 따라 검사방법에 따라 결과 값에 차이가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양안시 검사법이나 원인에 대해서는 지면이 협소한 관계로 따로 설명하지 않겠다.

 

국내에서도 양안시기능 검사와 프리즘 안경 처방이 활성화되어 있지만, 해외의 검안 환경과 가장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부분은 학제 간 협업의 유무다. 

 

시각은 신체의 자세, 운동기능 그리고 의식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다. 

 

그렇기에 신체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신경계 환자들이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오는 곳이 안과이며, 이 때 양안시기능 검사는 필수적이다. 

 

머리 위치와 자세 관찰, 우세안 확인, 원•근거리 시력 및 조절력 평가, 동공 크기, 동공 반응, 안구 위치 파악, 다양한 머리, 자세 위치변화에 따른 시기능 등을 대표적으로 평가하고, 각 결과에 따라 추가검사를 진행한다. 

 

각 검사 결과는 타 학과에서 참고 및 이해할 수 있도록 문서화하여 기록한다. 

 

양안시기능 이상이 발견되면, 프리즘, 근용안경, 비전트레이닝 등 적절한 처방을 통해 환자의 시각적인 기능을 향상시킨다. 

 

모든 양안시기능 이상 환자에게 프리즘 안경 처방이 최우선 순위는 아니다. 

 

본 지면에서는 미첼 샤이만 교수와 브루스 윅 교수의 권장 치료법 순위를 짧게 소개하겠다. 

 

안구 운동장애의 경우 비전트레이닝을 우선적으로 추천하며 조절 과다, 조절 불능 등의 조절 기능 이상 시 플러스 렌즈를 추가하고 경우에 따라 비전트레이닝 2차적으로 권장한다. 

 

조절대비 폭주비가 낮을 때 폭주부족인 경우 비전 트레이닝을 프리즘 처방 전 우선 권장하며, 개산 부족인 경우 프리즘 안경을 우선적으로 권장한다. 

 

이와 반대로 조절대비 폭주비가 높을 때 폭주 과다인 경우 플러스 렌즈를 추가하고, 개산 과다인 경우 비전 트레이닝을 우선적으로 권장한다. 

 

조절 대비 폭주비가 정상인 내사위의 경우 프리즘 처방을 우선하고, 외사위의 경우 비전트레이닝을 우선 권장한다. 

 

수직사위의 경우 바로 프리즘 처방을 권장한다. 

 

따라서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신체의 자세 이상, 기능 이상으로 인해 유발된 안구 편위의 경우에는 사시를 보상하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자세를 교정•치료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독일 내에서는 지난 십여 년간 운동, 자세 및 균형 치료에 대한 학제 간 의학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져 매우 활발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안타깝게도 국내에서는 안경사들의 시기능검사, 비전트레이닝 등을 수행하는데 제약이 있어 쉽지 않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반드시 학제 간 협업은 필요하다고 본다. 

 

이에 따른 자세한 내용은 필자가 오는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몇 군데 대학의 특강 요청과 연구소의 방문 요청으로 한국에 방문하게 되니 관심 있는 기업이나 대학은 필자의 이메일 주소 혹은 「옵틱위클리」를 통해 연락하길 바란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안경업계 그리고 광학 학계 발전에 관련 관계자 모두가 벽돌 하나를 차분히 쌓는다는 자세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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