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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사가 꼭 알아야 할 유아•청소년의 안질환(1)
  • 김현선 검안사
  • 등록 2024-05-16 15: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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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적 질환은 약시, 망막모세포종, 미숙아 망막병증
  • 안경사 업무의 전문화로 어린이의 눈 건강 지켜야

안경사들은 매일 다양한 안질환을 지닌 환자들을 만나게 된다. 

 

안경사는 고객의 안질환을 발견하면 안과의사에게 진료 의뢰를 하는 것이 의무인 만큼 사전에 다양한 안질환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환자에게 안질환을 설명할 때 종종 환자들은 안경사에게 보다 깊은 질환에 대한 정보 또는 치료 방법, 치료 예후 등을 묻는다. 

 

필자 역시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의사와의 진료 후에 다시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는 환자들이 의사를 신뢰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종종 의사에게 질문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환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안질환에 대한 안과 전문의의 치료 옵션은 제한적인 경우가 있기에 해외에서는 안경사 및 검안사의 지원을 받는 일이 보편적으로 이뤄진다. 

 

이는 안과 전문의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 최선의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안경사의 업무영역을 더욱 전문화하는 개념이다. 

 

즉 안과의사, 검안사, 그리고 안경사 등이 상호협력 속에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상대방의 직군에 대해 상호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칼럼에서는 안경사가 종종 접하는 유아•청소년기의 대표적인 안질환들을 살펴보며, 다음 편에서는 성인 안질환에 대해 살펴보겠다. 

 

노년층의 안질환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유아•청소년기에 주로 나타나는 안질환에 대한 인식은 아직 낮은데 대표적인 질환은 약시, 망막모세포종, 미숙아 망막병증, 코츠병(Coats Disease), 백색증(Albinism) 등이 있다.

 

 

▶약시 : 특정 원인에 의해 유아기 또는 특정 시기에 시각전달 자극에 문제가 생겨 교정시력이 매우 낮게 나오는 증상이다. 

 

보통 생후 첫 2년 이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8세 미만의 어린이라면 누구나 약시가 발생할 위험성이 있다. 

 

시각 시스템이 올바르게 발달하려면, 각 눈이 명확하고 동시적으로 초점이 맞춰지고 올바른 이미지를 뇌에 제공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두 눈으로 받아들이는 시각적 이미지 사이에 간섭이 발생하고, 시력이 좋지 않은 눈의 시각적 이미지를 억제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억제가 장기간 지속되면 영구적인 시력 상실을 유발할 수 있다. 

 

약시의 원인으로는 굴절 이상, 사시, 선천성 백내장으로 인한 시축(안구의 중심) 폐쇄 등이 있다. 

 

약시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유아기의 아이들은 불편함을 스스로 표현하지 못하기에 보호자가 주의하지 못하거나 정기검진 시 발견하지 못한다면 방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가림패치 등을 통해 치료를 시작하되 3개월마다 안경사의 정기 검진을 통해 추적 관찰한다. 

 

▶망막모세포종 : 망막모세포종은 망막에 발생하는 하얀 악성 종양이다. 

 

소아에게 발생하는 악성 종양 중 가장 흔하다. 

 

망막모세포종이 발병한 눈에 빛을 비추어 검사 시 동공은 흰색으로 빛나고 발병하지 않은 반대쪽은 전형적인 적목 효과를 나타낸다. 

 

대부분의 경우 종양이 적시에 발견되지 않고, 시력도 종양 조직에 의해 차단되어 일반적으로 측정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는 안구적출술이 진행되어야 하므로 빠르게 안과 전문의에게 의뢰해 치료받게 해야 한다. 

 

▶미숙아 망막병증 : 미숙아 망막병증은 미숙아 출생 시 망막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하여 나타나는 망막 손상이다. 

 

미숙아의 경우 인공호흡기 착용 등과 같은 산소를 투여하는 치료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 시점에 노출되는 대기 또는 산소 공급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망막혈관을 수축하게 만들어 망막혈관들이 폐쇄되어 변화를 일으키며, 심한 경우 섬유화 증식으로 인해 망막 박리를 유발한다. 

 

미숙아 망막병증 아기들의 경우 굴절 이상, 약시, 사시, 녹내장 등이 나타날 수 있기에 안경사들의 적절한 시력 교정과 안정기 이전까지의 정기적인 검사가 필수적이다. 

 

▶코츠병 : 코츠병은 발육이상과 연관된 망막 혈관 질환으로 보통 단안에만 발생하며 종종 실명에 이르게 된다. 

 

망막모세혈관이 확장되고 누출되어 망막 안팎으로 삼출물이 누출되어 삼출망막박리를 유발한다. 

 

10대 또는 20대 남성에게서 보통 나타난다. 

 

코츠병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사시로 고통 받으며, 삼출물 축적 등으로 인해 안압이 상승하여 녹내장이 발생한다. 

 

흥미롭게도 코츠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눈 색깔은 종종 다르며, 시력 저하는 필수적이기에 안경사의 시력교정 지원은 콘택트렌즈와 안경 형태뿐 아니라 필요한 경우 저시력 보조 기구도 제공한다. 

 

안타깝게도 장기적으로 실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백색증 : 백색증은 멜라닌 색소 형성 과정에 결함이 있어 눈, 피부, 머리카락 색뿐만 아니라 신체의 다른 부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백색증이 있는 사람들은 눈 색깔이 매우 밝은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눈부심에 매우 민감하다. 멜라닌 색소는 시신경 발달에도 중요하기 때문에 시력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눈떨림 현상이 흔히 나타나며, 사시를 종종 동반한다. 

 

이로 인해 공간시가 크게 제한되거나 불가능할 수도 있다. 

 

심각도에 따라 보통 0.5~0.1 이하의 교정시력만 가능할 수 있다. 

 

많은 경우 고도근시 또는 원시를 나타낸다. 

 

치료방법으로는 저시력 보조 기구, 착색 콘택트렌즈 등으로 지원할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유아•청소년기에 주로 나타나는 안질환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국민 눈 건강의 일익을 담당하는 안경사들은 고객에게 최선의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전문화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안과의사 및 검안사, 그리고 안경사 등이 상호협력 속에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국민들의 눈 건강에 대하여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본다. [계속]


출처: 옵틱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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