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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안경은 눈 건강과 스포츠 향상에 일등공신!
  • 김현선 검안사
  • 등록 2024-06-14 17: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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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명과 일조량 조건 등에 따라 착색렌즈 필터 결정해야
  • 안경원서 충분한 상담 통해 처방받으면 경기력↑

바야흐로 전 세계의 축제인 올림픽 시즌이 다가왔다. 

 

필자 역시 이번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의 옆 나라이자 또 UEFA 유로2024 개최국인 독일에 거주하고 있기에 연일 뜨거운 열기가 고조되는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 

 

지난 수년간 유럽에서 스포츠 산업 중 파이가 커지고 있는 분야는 단연 스포츠 옵틱 산업을 첫째로 꼽을 수 있다. 

 

프로 스포츠리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문 스포츠의 대중화로 적합한 전문 장비와 의류, 그리고 신발뿐만 아니라 경기력을 높여주는 스포츠 옵틱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이에 비해 국내는 아직 스포츠 옵틱에 대한 인식이 해외보다 적어 이 주제를 다뤄달라는 독자들의 요청으로 이미 준비한 안질환(2)보다 미리 지면에 싣는다. 

 

먼저 대표적인 착색렌즈는 대비감도를 높이기 위해 이미 다양한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착용하고 있다. 

 

이는 공, 장애물, 그리고 목표를 정확하고 더 빠르게 시각화할 수 있기에 특히 야외 스포츠를 하는 스포츠인에게 필수적이다. 

 

스포츠 유형과 조명, 또는 일조량 조건에 따라 착색렌즈 필터는 함유량과 색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 

 

그 내용을 자세하게 살펴보기로 한다. 

 

 

1) 따뜻한 갈색 착색렌즈

갈색 착색렌즈는 깊이감을 더 잘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갈색 구성 요소 중 적색 성분이 청색광 성분을 필터링 시킨다. 

 

따라서 착용자는 디테일과 노면이 고르지 못한 상황을 더 잘 인식할 수 있다. 

 

또한 주변 환경을 따뜻하게 인식하고 눈부심 방지에 우수한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조깅이나 겨울 스포츠 애호가, 등산가, 야외 구기 종목 스포츠인에게 적합하다. 

 

 

2) 만능 회색 착색렌즈

회색 착색렌즈는 색상 왜곡이 매우 적고 전체적인 빛스펙트럼을 고르고 어둡게 만들어 주기에 어떤 날씨에도 적합하다. 

 

색을 있는 그대로 보이게 해주는 높은 뉴트럴리티 속성으로 인해 도로의 신호 또는 표지판 등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고, 따라서 드라이버들에게 적합한 렌즈다. 

 

 

3) 자연스러운 녹색 착색렌즈

녹색 착색렌즈는 자연스러운 색상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약간 색을 밝혀주는 효과가 있기에 특히 구름이 많이 낀 날씨나 어두운 환경에서 유용하다. 

 

사물 고유의 색은 강하게 투과시키지만, 동시에 마젠타 색상(녹색의 보색)은 투과를 감소시킨다. 

 

사람의 망막은 녹색을 가장 예민하게 받아들이기에 색상 왜곡을 가장 적게 유도한다. 

 

요트 스포츠, 드라이버, 그리고 낚시를 즐기는 이들에게 특히 적합하다. 

 

 

4) 세상을 온통 빨갛게 보이는 적색 착색렌즈

적색 착색렌즈는 빛의 청색 부분을 아예 제거하기에 눈과 얼음으로 인한 빛 반사, 눈부심을 극도로 줄여준다. 

 

눈 덮인 산이나 얼음 등이 특히 청색광을 강하게 반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키어들이 종종 핑크색 고글을 착용하는 예를 볼 수 있다. 

 

동시에 매우 우수한 깊이감을 제공하기에 고르지 않은 지형에서도 지형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녹색 환경에서도 대비감 강화 효과가 있어 등산 애호가들에게도 적합하다. 

 

 

5) 날씨가 좋지 않을 땐 오렌지색 착색렌즈

흐린 날씨에도 선글라스를 껴야 한다니 의아해할 수 있지만, 오렌지색 착색렌즈는 흐린 날씨 속 산란광 환경에서 대비감을 증폭시키며 산란광과 미광을 차단할 수 있다. 

 

따라서 하늘과 잔디 사이의 대비가 특히 강화된다. 

 

이런 기능으로 바로 떠오르는 스포츠 종목이 있을 것이다. 

 

오렌지 컬러는 골프, 테니스, 사이클링과 같은 야외 스포츠에 유용하다. 

 

특히 사이클링처럼 빛과 그늘의 변화가 심한 종목에 유용하다. 

 

축구와 럭비 같은 필드 스포츠에서도 효과를 누릴 수 있다. 

 

 

6) 편광렌즈 

반사광을 일부 줄여주는 편광렌즈는 보다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대비감을 향상시킨다. 

 

수상 스포츠에 특히 유용하며, 자전거 라이딩 또는 일반 운전 시에도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그러나 핸드폰이나 내비게이션 등의 디스플레이 화면을 볼 땐 다소 불편할 수 있으나 착용자가 잘 적응하면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7) 손전등 효과를 주는 노란색 착색렌즈

노란색 착색렌즈는 안개 낀 날씨와 어스름한 새벽녘에 유용하다. 

 

어두운 환경에서 단파장이 크게 감소하기에 노란색 착색렌즈를 착용하면 시야가 밝아지고 대비감이 증가할 수 있다. 

 

사격 선수처럼 빠른 움직임을 감지해야하는 종목에 큰 도움이 된다. 

 

시야 또는 시각의 질에 따라 경기력이 결정되는 스포츠 종목에도 적합하지만, 안타깝게도 노란색 착색렌즈는 눈부심 방지 효과가 좋지 않고 색상 왜곡이 있는 편이다. 

 

 

8) 주의해야할 청색 착색렌즈

청색 착색렌즈는 안개가 끼거나 눈이 내리는 날씨뿐만 아니라 적당한 일조량 아래에서도 더 나은 시야를 제공한다. 

 

그러나 대비감이 감소하고 색상 왜곡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50% 이상의 착색 농도부터는 주황 물체를 인식하기 어려워져 운전 시에는 매우 부적합하다.

 

 

9) 유용한 변색렌즈

렌즈 내부의 입자가 자외선을 받으면 색이 변하는 변색렌즈는 기존 안경 착용자들에게 매우 편리하다. 

 

실내•외부를 이동할 때 선글라스를 꼈다가 안경으로 다시 바꾸는 번거롭게 변경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밝아지고 어두워지는 변화 과정이 다소 오래 걸리기에 착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스포츠에서 스포츠 고글, 안경을 선택할 때 적절한 색상 선택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 최우선이다. 

 

폴리카보네이트와 트라이벡스 소재의 렌즈는 충격에 강하고 잘 깨지지 않는다. 

 

어떤 소재가 착용자의 스포츠 환경에 맞는지는 안경테, 착용자의 렌즈 도수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숙련된 안경사를 통해 본인에게 맞는 스포츠 안경을 처방받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앞서 언급한 이 주제에 대해 요청한 독자들의 관심 스포츠 운동은 골프다. 

 

골프의 대중화로 인해 최근 골프를 치는 연령대가 매우 다양해졌지만, 아직 필자 주위에선 40대 이상 누진다초점안경을 착용하는 다소 경제적 여유가 있는 연령대가 주로 즐기는 스포츠다. 

 

누진다초점안경이 골프 스윙 시 잘못된 머리 위치와 자세를 조장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스윙을 할 때 보통 턱이 들린다. 

 

하지만 누진다초점안경을 낀 경우 공을 안경의 원용부위로 선명하게 보기 위해 턱을 내리게 된다.

 

이는 골퍼의 자세와 스윙플레인(Swing Plane)에 영향을 끼친다. 

 

그렇기에 일반적인 누진다초점 설계보다 착용자의 자세, 필요한 거리에 맞춘 정확한 설계가 들어가야 한다. 

 

또한 녹색 필드에서 대비감도를 높일 수 있는 적절한 착색과 수차(Aberration)¹를 줄이고 피사계심도(depth of field)²를 높이기 위해 가능한 동공크기를 줄일 수 있도록 적절한 착색 농도를 세세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처럼 각 스포츠마다 또는 개인의 신체적인 요건인 눈, 키, 그리고 건강 등과 요구되는 시각적인 환경 등에 따라 고려할 점이 다 다르다. 

 

스포츠의 종류에 따라 그에 따른 적합한 신발, 즉 조깅화, 축구화, 그리고 등산화 등을 고르는 것처럼 안경도 스포츠에 맞는 특화된 안경을 써야 한다. 

 

스포츠 안경을 구매하고자 검색하다 이 글을 읽게 되었다면, 유명 브랜드 또는 유명 스포츠인이 착용한 안경을 따라 구매하기보다는 꼭 안경원에서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스포츠 안경을 처방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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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차(Aberration)는 점 물체에서 나온 여러 가닥의 광선(빛살)이 결상광학계를 지나 상을 만들 때, 그 광선 모두가 상점에 모이지 못하고 일부가 벗어나는 현상이다. 수차가 있으면 점 물체의 상이 점이 아닌 옆으로 번진 흐릿한 모양이 되므로 상의 품질이 나빠진다.

2) 피사계 심도(depth of field)는 초점이 맞은 것으로 인식되는 범위로, 정지한 렌즈의 앞에 위치한 물체가 위치를 바꾸어 렌즈와의 거리가 달라질 때 맺는 상이 초점이 맞을 때와 맞지 않을 때가 구분이 없는 정도의 거리 변화를 의미한다.


출처: 옵틱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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