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의 오남용을 금지하는 지침에도 불구하고 많은 미국의 안과의사들은 결막염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달 28일자 미국의학협회의 안과학회지인 「JAMA Ophthalmolog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2021년 미국의 보험청구 데이터베이스를 참고할 때 약 45,000명의 어린이가 결막염으로 안과의사를 방문했고, 이중 69.7%가 점안액과 연고 형태의 항생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안과학회는 일반적인 결막염은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기에 항생제를 처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안과병원의 루파 샤피로 박사는 “전염성이 높은 결막염은 눈이 부어오르며 때로는 가려움을 유발하지만, 차가운 물에 적신 수건과 인공 눈물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항생제를 남용할 경우 소아비만의 위험을 높이고, 성인의 경우 당뇨병, 치매, 알츠하이머병, 그리고 폐암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계속해서 그는 “아이들에게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편안함을 느끼는 치료법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옵틱위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