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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사가 꼭 알아야 할 안질환(2)
  • 김현선 검안사
  • 등록 2024-07-15 20: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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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사에게 안질환을 상담하는 고객 계속 늘어나
  • 안경사의 다양한 안질환 지식 필요

본보 지난 5월 15일자 선행 칼럼에서 다루었던 안경사가 꼭 알아야 할 유아•청소년의 안질환에 이어 이번에는 성인에게 흔히 일어나는 안질환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안경사는 국민들이 눈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을 때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따라서 고객의 안질환을 발견하면 안과의사에게 진료 의뢰를 하는 것이 필수이기에 사전에 다양한 안질환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다음은 성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안질환이다.

 

 

▶안검하수 : 안검하수는 잘 알려진 질환으로 단안 또는 양안의 눈꺼풀이 처져서 성인의 경우 보통 눈매교정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 

 

성인에게도 문제지만 특히 어린이 환자에게 나타날 경우 처진 눈꺼풀로 인한 시야, 시경로의 방해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에 유의해야 한다.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약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을 통해 교정을 해야 하는 예도 있고, 안검하수 지지대를 안경에 추가로 부착하여 교정할 수 있는 예도 있다. 

 

다만 후자의 경우 미용적인 이유로 수요가 크지 않고, 눈꺼풀이 완전히 닫히지 않기 때문에 건성안과 같은 이차적인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 겔 형태의 점안액이 필요하다. 

 

 

▶연령관련 황반변성(AMD) : 중심시야가 상실되는 가장 흔한 나이 관련 질환으로 위험 요인으로는 연령, 가족력, 흡연, 심혈관 질환 등이 있다. 

 

녹색 채소가 부족한 불균형한 식단, 강한 햇빛에 지속적으로 노출 또는 비만, 고혈압 등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AMD는 건성형과 습성형으로 나뉘는데, AMD 환자의 85%는 건성 AMD를 앓고 있지만 크게 질환이 발전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환자가 읽거나 운전할 수 있을 만큼의 시력을 유지하기도 한다. 

 

하지만 황반변성 질환자는 6개월부터 최대 1년 단위의 주기적인 안과검진은 필수다. 

 

습성 AMD의 경우 건성형태에서 발전된 형태다. 

 

망막 아래에 새로운 혈관이 형성되는데, 매우 취약한 혈관벽을 가지고 있어 부종, 출혈, 심지어 흉터까지 유발하며 황반부위의 망막이 변형된다. 

 

질병이 진행되면 며칠 또는 몇 주 내에 빠르게 시력이 상실된다. 

 

일반적으로 단안에 발생하며 주변부 시야는 남아있기 때문에 환자 본인이 인식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암슬러 테스트를 통해 특이점이 발견되면 즉시 안과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녹내장 : 녹내장은 흔히 안압상승으로 인해 발생하며, 환자가 질환을 방치할 경우 회복이 불가능한 시력 상실을 초래한다. 

 

대부분 점진적으로 발생해 통증이 없고, 시력 상실이 주변부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늦게야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개방각 녹내장, 폐쇄각 녹내장, 저안압 녹내장 또는 정상 안압 녹내장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증상으로는 책을 읽을 때 글자가 보이지 않는 부분이 생기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일부 계단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또는 터널 시야 등이 있다. 

 

안압을 낮추는 안약으로 인해 시력의 변동이 클 수 있고, 콘택트렌즈의 비호환성을 초래할 수 있음을 유의해한다. 

 

 

▶당뇨병성 황반부종(DMO) :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황반부위에 수분이 축적되는 현상이다. 

 

혈당 상승으로 인해 망막혈관이 변화하고, 혈관폐색 및 누출, 출혈, 노폐물 축적 등이 발생한다. 

 

안경사는 이때 환자에게서 교정 굴절력 변동, 중심 시야 결함, 색각 저하 등을 발견할 수 있다. 

 

 

▶망막색소변성증 : 야맹증과 주변부부터 시야 손실이 점점 증가하고 야간시가 상실된 후 중앙 시야도 파괴되어 완전한 실명에 이르는 유전성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해당 환자에게는 파장이 527㎚에서 550㎚ 사이의 필터렌즈를 권장한다. 

 

 

추가로 백내장 관련해서는 이미 다수의 칼럼을 작성했기에 이번 호에서는 짧게 언급하겠다. 

 

교정시력이 0.7 이하의 경우, 또 환자 본인이 느끼는 불편감이 큰 경우, 최근 1년 이내에 시력이 크게 변화한 경우 수술을 권장한다. 

 

안경사가 할 수 있는 일은 적절한 교정시력을 제공할 수 있는 안경 또는 콘택트렌즈를 처방하거나 필터 렌즈와 같은 적절한 저시력 환자에게 조금이라도 나은 시각적인 환경을 서포트해주는 일이다. 

 

필자가 이전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종종 환자들은 안경사에게 관련 질환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해당 질환에 대해 설명을 듣고 안과 진료를 추천받는 것만으로도 안경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다. 

 

앞서 언급한 안검하수, AMD 이외의 다른 안질환들은 안경사가 실제 업무상 마주칠 확률이 극히 낮다. 

 

따라서 안경원에서 환자들과 상담할 때 이번 칼럼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출처: 옵틱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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