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파괴적 경쟁시대라고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의 대표주자 인공지능(AI)이나 로봇이 기존의 산업 형태를 급속하게 파괴한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Fortune」지(誌)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세계 500대 기업 중 약 70%가 사라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래학자들은 로봇이나 AI 등 4차 산업 기술이 그동안 인류가 풀지 못했던 질병, 에너지, 기근, 교육 등 여러가지 난제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면 국내 안경산업은 4차 산업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AI 쳇봇은 안경사의 미래 전망에 대한 질문에 ‘시력보정과 관련된 전문적인 안경사의 역할은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답했다.
AI 쳇봇이 안경사 직업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AI 쳇봇은 의사 직업은 원격진료로 업무가 축소되고, 변호사는 법과 판례 등 방대한 데이터를 유형별로 분류한 AI가 각종 사건에 활용되어 고유 업무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다면 과연 AI 쳇봇의 전망처럼 국내 안경산업의 미래는 희망적일까.
안타깝지만 지금의 관행이 지속된다면 천만의 말씀이다.
저가 할인판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종사자의 근로환경과 처우가 개선될 리 없고, 장래가 보장되지 않는 안경원에 젊은 안경사들이 모일 리 없다.
안경원이 안고 있는 갖가지 문제점을 개선하고 개혁해야 젊은이들이 모일 수 있는 것이다.
젊은이들이 외면한 산업치고 발전한 사례가 없다.
이런 이유로 국내 안경원의 미래를 향한 운전대를 잡고 있는 안경사협회의 집행부는 중장기 계획 아래 끊임없이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안경계의 지도자급 인사들과 힘을 합쳐 갖가지 문제점을 과단성 있게 바꾸어야 안경원의 재도약을 이룰 수 있다.
베테랑 소방관은 화재 현장에 도착하면 우선 현장의 풍향이나 풍속을 살피고, 주변 환경과 발화 원인을 찾아 물로 잡을지 소화재로 잡을지를 결정한다.
또 큰 불길부터 잡은 후 작은 불을 진압한다.
작은 불길을 먼저 잡은 후에 큰 불길을 잡으면 오히려 시간이 지체되어 불길 전체를 놓칠 수 있다.
최근 발생한 경기도 화성의 배터리공장 화재도 처음에는 물로 화재를 잡다가 낭패를 봤다는 소리가 들린다.
화재 전문가에 따르면 배터리공장의 화재는 물이 아닌 D급 소화기나 질식소화 덮개를 사용해 초기 진압했어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 국내 안경원은 선글라스 고객 되찾기, 공테 고객 줄이기, 안경가격 정상화, 안경사 기술료 책정, 안경 객단가 인상, 근무조건 개선 등 각종 연안이 산적해 있다.
심지어 안경광학과의 학과명부터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
환골탈태에 준하는 개혁이 필요한 것이다.
업계 대표자들이 부디 신속하고 과감한 개혁 조치, 안경원의 희망찬 미래로 나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기대한다.
출처: 옵틱위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