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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제 통일•안경사 노력이 업계 발전축”
  • 나홍선 수석기자
  • 등록 2011-12-30 10: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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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 전문’ 주 교수 “안경은 조제•가공•검안•판매 고루 잘해야… 후학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야 업계 전체가 성장”
(주)네오비젼의 김명환 이사는 이번 칭찬합시다 인물로 초당대학교 안경광학과 주경복 교수를 추천했다. 이론과 실무 모든 분야에서 큰 도움을 준 것은 물론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최선을 다하는 참 교육자의 모습을 적극 실천했다는 이유에서다.

 
1999년 국내 최초의 4년제 안경광학과로 개설된 초당대학교 안경광학과는 국내 안경광학의 학문적 발전과 미래의 안경사 상(像) 제시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수한 교수진과 탄탄한 교육 기반을 토대로 전문화된 최고의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초당대 안경광학과는 현재 안경업계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다양한 인물을 배출한 대학으로도 유명하다.

초당대 안경광학과는 특히 세계 최대이자 최초로 ‘안경박물관’을 개관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01년 개관된 ‘안경박물관’은 이승만 대통령과 김구 선생, 전봉준 장군 등 국내외 유명인사의 안경과 함께 각종 고안경과 특수안경 등 다양한 안경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한마디로 안경에 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곳인 셈이다.

초당대는 또한 지역 사회와 연계해 비전테라피 연구소 등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다양한 안경 전문가들이 모여 전문성을 높이고 체계적인 임상실습을 할 수 있도록 선진화된 교육 프로그램과 종합 안과병원 수준의 각종 기자재와 실습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으로도 알려져 있다.

초당대 안경광학과 교수이자 안경 분야에서 학계 원로로 평가받는 주경복 교수는 서울시에서 보건 분야 공무원을 하며 안경업계를 처음 접했다. 이후 병원에서 근무하며 안경 실무를 접하게 된 그는 보건학 박사 학위를 받은 것이 인연이 되어 후학 양성의 길을 걷게 됐다.

주 교수는 초당대의 가장 큰 자랑으로 안경박물관과 학교 측의 적극적인 투자와 배려를 들었다. 초당대는 설립 처음부터 각종 장비와 실습기기 등에 집중적인 투자를 많이 해 재학생들이 다양한 임상실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주 교수는 “학교 측에서 안경광학과를 위해 많은 배려를 한 것이 현재의 초당대 안경광학과가 있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주경복 교수는 안경사 및 안경업계의 가장 큰 해결과제로 학제 통일을 들었다. 서로 다른 학제가 뒤섞여 있다 보니 교육과정 또한 제각각이며, 나아가 안경사의 위상 제고는 물론 업계 발전에도 상당 부분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 교수는 “학제 통일이 돼야 안경업계가 발전할 수 있다”며 “이제 안경사와 안경산업이 제도권에 들어온 만큼 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학제부터 통일돼야 안경사 스스로도, 외부에서도 평가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교수는 안경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경사들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안경사들이 현실에 안주하지 말아야 한다는게 주 교수의 생각이다.

그는 “과거에 비해 많은 발전이 있었으며, 최근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이 사실이지만 안경광학과 졸업생들의 경우 보통 안경사 자격면허를 받게 되면 한 지역에서 안경사 생활을 하며 그 생활에 안주하는 경향이 있다”며 “안경사들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업계 전반이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 교수는 이어 “제대로 된 자격을 갖추지 못하고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고객에게 대우받으려고 해서는 안된다”며 “안경사들이 자기에게 더 투자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최근 안경사들이 공부하고 연구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는 모습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평소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 안경은 편하고 잘 보이게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궁극적인 목적은 고객이 편하게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고객을 편하게 하려면 어느 한 분야에 치우쳐서는 안된다. 조제•가공, 검안, 판매 어느 한 분야라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무엇보다 안경사로서 결코 기교를 부리지 말 것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예를 들어 최고의 검안을 해서 최고로 좋은 안경을 해줬다고 해도 고객이 불편하다면 허무한 메아리에 지나지 않는다. 고객이 편한 안경을 만드는게 중요하다. 쓰는 사람이 편하게 느끼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사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원하는 것을 다 가르쳐주지 못한다. 학교는 어떻게 보면 백화점 식으로 벌려주고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적성과 취향에 맞는 것을 찾도록 하는 것이다.

앞으로의 바램은 무엇인가

-
안경업계가 잘되고 발전하는 것이 바람이다. 안경업계의 제조, 유통, 안경원 등 모든 부분이 잘 되면 좋겠다. 안경원이 제도권으로 들어온 시간이 오래되지 않은 관계로 그동안 보는 시각이 작았다. 이제 학과도 많아지고 인원도 늘었으며 전체적으로 파이가 커졌다.

따라서 이제는 안경원만 생각하지 않는 안경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가능하다면 안경사뿐 아니라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공무원, 연구소 등에도 적극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또 진학해서 교수도 돼야 하고, 행정•연구소•검안 등 다양한 분야로 적극 진출해야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 개인적으로 나이가 있는 만큼 특별한 욕심은 없다. 제자들이 잘 되어 교수를 추천하는게 고마울 따름이며, 앞으로도 제자들이 잘되는 모습을 보는게 가장 큰 보람이다.

주 교수는 끝으로 안경사들에게 상생의 정신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주 교수는 “갈수록 안경사의 수가 많아지고 다양한 사람이 모이다 보니 전체를 아우른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며 “하지만 업계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생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칭찬합시다_ 다음편
주경복 교수는 (사)대한안경사협회 이내응 경기도지부장을 다음 ‘칭찬합시다’ 주인공으로 추천했다. 안경 본업에도 충실하면서 협회 봉사 등 업계 발전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또한 수원시 생활체육연합회장으로서 지역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각종 모임에도 충실하다는 점도 추천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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