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정신과 육체의 긴장도를 말하는 의학용어인데 사회적인 심리 용어로 널리 쓰이고 있다. 콘택트렌즈도 접안안경인데 그냥 그대로의 이름인 콘택트렌즈로 통용되고 있다.

6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콘택트렌즈는 흔한 이름이 아니었다. 따라서 취급하는 곳도 별반 없었다. 대도시에 몇 군데 있을 정도였으니까 맨 처음 콘택트렌즈 장착 문제를 안과에서 극구 반대하고 나섰다. 딱딱한 플라스틱 재질이니 눈에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염려에서였다.

그 때에는 요즈음처럼 소프트는 없었고 PMMA 재질로 만든 하드 밖에 없었다. 한쪽에 구입가가 200원이고, 고객에게 받는 수가는 이천 원이었다. 그러니까 양안을 해주면 이천 원을 받게 된다.

업소를 내려면 안과에 대한 기초 의학 지식과 렌즈 취급을 할 수 있는 기본 테크닉이 있어야함은 물론이다. 자•타각 시력검사를 할 수 있는 시설과 케라토메터 아니면 버튼 라이트가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먼저 해당 기술의 이론적 전문지식을 익혀야 한다.

콘택트렌즈 장착을 원하는 고객 대부분은 젊은 여성들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웃어넘길 일이지만 60년대 초반 당시만 해도 처녀가 안경을 낀다는 것은 금기시하는 풍조가 지배하던 때였다.

굴절이상, 이른바 눈이 나쁜 것을 감추는 것이 유행했다. 그러나 현재도 그렇지만 당시에서도 일과성 결막 안질환도 치유될 때까지 장착을 유보했다.

비교적 경증인 각•결막질환이란 흔히 일어나는 다래끼(horaeolum)•산립종(chalazion)•콩다래끼(meibomian cyst), 그리고 수포성(水疱性) 각결막염(keratoconjunctivitis) 등은 질환이 완전히 치유된 후에야 콘택트렌즈를 낄 수가 있다.

사실 콘택트렌즈는 안경으로 교정할 수 없는 짝눈이나 원추각막(keratoconus) 등에 교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60년대 초창기와는 달리 하드뿐만 아니라 소프트렌즈가 출시되어 활기를 띠고 있었다. 90년대 말까지만해도 렌즈의 사업성은 괜찮았다고 봐야한다.

그러나 그 후 백내장 적출 후 삽입하는 aphakia lens도 IOL 삽입으로 거의 없어졌고, 과직근시 수술과 강도근시에 삽입하는 렌즈도 발명되어 렌즈고객은 전무하다시피 되었다는 근간의 소식이다.

사업이란 일정한 목적과 계획 하에서 경영하는 경제적 활동이다. 이런 의미에서 콘택트렌즈의 사업성은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어떤 사업이든지 원칙을 지키며 혁신을 통해 자기발전을 이끌어 내야 하는 것인데, 이러한 불확실성과 불완전한 경제 속에 마음 놓고 권유할 계기가 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