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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안경인 대책위원회, ‘별’따고 해산
  • 편집국
  • 등록 2011-12-30 1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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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9년 5월 4일 대책위원 38명 선임 후 전국에서 327명의 위원 활동… 8월 14일 시행규칙 공포와 함께 대단원의 막내려
 
‘대책위’임무완수 후 사업 종료

90년 12월 10일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있은 「범안경인 대책위원회 해산」에는 김호곤 대책위원장을 비롯 대책위원•정순원 간사 •조창담•임채진•윤인한 실행위원과 대책위원, 170~180여 명이 참석해 안경사 관계법규개정을 위해 구성,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한 범 안경인 대책위원회 해산식이 열렸다.

이 날 해산식 개회사를 통해 김호곤 위원장은 “범 안경인 대책위원회가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하고 해산하는 오늘에 이르기까지는 여러분의 힘이 컸으며, 여러분의 덕분으로 중앙•지방의 똑같은 혜택을 받게 되었다”고 노고를 치하하고 “일사 분란한 업계가 되도록 모든 안경사가 힘쓰자”고 당부했다.

곧이어 권대길 대한안경인협회 전 부회장과 김태환 안경사 협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이어서 전화중 부위원장의 만세 삼창과 정순원 간사의 건배 제의가 이어졌다. 한편 범 안경인 대책위원회가 구성되기까지에는 87년 11월 28일 안경사제도 신설을 골자로 하는 의료기사법 개정법률안 공포, 89년 4월 4일 동 시행규칙 공포, 6월 19일 동 시행규칙 공포가 발단이 되었다.

7월 27일 부산안경인회로부터 긴급 대의원총회 소집 요청을 시발로 8월 2일 89년도 제2차 임시이사회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여 8월 19일 제1차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 안경사법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효율적으로 안경사법을 전면 거부하기로 결의를 보았다.

그렇게 해서 5월 4일 안경사법 대책위원회의 구성을 보게 되어 대책위원회 위원장에 김호곤 씨가 선출되었으며, 대책위원 38명이 선임되었다. 이후 9월 9일에서 30일까지 총 3백27명이 각 시도 안경사법 관계 대책위원회를 구성, 범 안경인 대책위원회 구성을 모두 마치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구성된 대책위원회가 모든 안경인들이 원하는 안경사법이 금년 8월 8일과 8월 14일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각각 공포되자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함에 따라 위원회가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대책위, 안경사법 제정에 지렛대 역할

오늘에 산다는 것은 내일을 바라보지 못하면 뜻이 없다 하겠다. 반면에 오늘이 있기까지 지나온 길을 조명해 보는 것 또한 우리에게 오늘의 자세를 가다듬는데 커다란 의의를 부여해 준다고 생각된다.

백년 안경사에 새 역사의 장을 여는데 전 안경인이 융화•화합•협력으로 합의를 도출하고, 안경사법 개정에 전위적인 역할을 다한 김호곤 위원장의 오늘의 열매를 맺기까지 그간의 노고의 일화들을 들어본다.

먼저 일머리에 전제되어야 할 것은 나 혼자 단기필마(單騎匹馬)로 뛴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공석중인 안경인협회 회장이 결원되어 대의원총회에 앞서 89년 9월 4일 대전에서 열린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결의에 의거, 서울 만리성에서 범 안경인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부위원장에 한일광학의 박노도, 전화중(중구 분회장), 오찬성(한국유통협의회 회장)씨가 헌신적인 소임을 다했다.

또 안경계 원로이신 정순원 씨가 간사로 중책을 다하셨고, 조창남•임채진•윤인한 씨 등 실행위원들이 한결 같이 불철주야 뛰어 주셨고, 특히 김이식 씨는 전국을 종횡으로 누비며 안경사법 개정에 남다른 노력을 십이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안경인은 안경인협회 회원 말고도 협회에 들어가지 않았던 미 가입 회원으로 구성된 유통협회와 안경고등기술학교 출신과 보건전문대 안경광학과 출신자들이 있었다.

이들은 재야에서 안경사법의 귀추에 대한 찬•반을 유보한 채 침묵만을 지키고 있었다. 안경인협회 회장만의 구성과 함께 대책위원회는 공포된 안경사법 반대의 주사위를 던진 것이다.

89년 9월 28일 새마을체육관에서 1만 여 안경인들이 모여 들었다. 공포된 안경사법에 결사 반대와 1차 국가고시 거부의 목소리였다. 그것은 분명 데모는 아니었고 업권의 정당한 주장이었다.

정당한 내용을 가진 단결은 이처럼 폭발적인 위대한 힘을 낳을 수 있다는 역사적 시금석(試金石)을 이룩한 것이다. 드디어 안경사 연수교육을 수강하는 때에 8월 8일 안경사법이 개정되어 공포된 것이다.

안경인이 의지와 단결로 얻어낸 값진 열매인 것이다. 그 열매를 열게 한 것이 바로 대책위원회인 것이다. 현재 안경사 면허증을 소지했거나 앞으로 고시에 준비할 안경인들도 다 함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어 수고하고 짐졌던 위원회 여러분들에게 역사는 잊지 않고 그 공을 높이 세워야 할 것이다.

더욱이 대책위원회에서는 안경사법이 개정되기까지 그 수고한 노고를 협회 임원진들에게 돌린 것이다. 공성이불거(功成而不居)의 깊은 뜻이 내면으로 빛나고 있지 않는가…. 피땀 흘려 가꾸고 거두어 드린 곡식을 타인에게 양도하는 것까지는 좋으나 빈 곡간을 보도하는 것까지는 추수에 동참하지 않았나 하고 경작과 추수에 동참하지 않았나 하는 일부의 오해가 있을까 두렵다.

아무리 분명한 역사라도 시간이 흐름 속에서 씻겨 내려가는 것들이 있다. 아무리 허무맹랑한 전설이라도 뭇사람들이 오랜 세월을 두고 아끼고 키우는 동안에 어느 사이엔가 역사나 다름없이 되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흘러간 세월은 닳아지고 지워지고 없어질 수 있기 때문의 우려에서다.
 
업권수호 위해 본연의 업무 제치고 헌신

식물의 뿌리는 땅속에 내릴 때 처음 불어오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뿌리의 굵기가 달라진다. 여론이란 시샘바람이 자칫 고정관념으로 심화되는 경우를 우리는 역사 속에서 흔히 보아왔다.

다만 먼 훗날 안경사(眼鏡史)를 편찬할 때 시(是)와 비(非)의 공과 사가 확연히 곡직(曲直)이 완연한 춘추필법(春秋筆法)의 혼이 서린 것이면 몰라도 공익의 의지로만 실천했다는 침묵의 자족(自足)이 혹시나 골프채 같은 현실의 위세가 덮쳐지지는 않을까 하는 사념은 기우였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안경사의 업권수호라는 커다란 명제(命題) 앞에 여느 일들은 모두 제쳐두게 된다. 법 개정 작업은 세 갈래로 나누어 집중 전략을 짜야만 했다. 그 첫째가 구성원들의 신뢰와 함께 아낌없는 성원이다. 두 번째는 주무당국에 우리들의 주장과 요구가 시대정신에 맞고 준비된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진정과 탄원을 울리고, 셋째로는 국민과 관계에 있는 안과학회와의 성명전을 펴야 하는 홍보전이다.

무슨 일이든 경비가 들게 되어 있다. 부산 서라벌 호텔에서 있었던 일이다. 대책위원장이 인사말에 참석한 유지 안경인들은 줄로 서서 3백~2백, 50~10등 사인을 했다. 이것은 분명 자의에 의한 성금이다.

부산에는 국도회가 있는가 하면 서울에는 서도회가 있다. 「국민에게 알리는 우리의 입장」의 광고를 내는가 하면 안과학회의 호소문을 반박하는 광고도 5대 신문에 냈다. 같은 말이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상대가 신뢰한다. 보사부는 누가 알고 국회는 누가 아는가? 총재를 잘 아는 분은? 숙의하여 각기 열심히 뛰고 뛴다.

정순원 간사 왈, “신문광고료 4천7백50만원인데 윤인한 씨 한테 OK! 너 수표 떼라 했더니 글쎄…! 머뭇거리 길래 내 집이라도 팔아 갚을테니 했더니 김이식 위원 보증으로 윤인환 대표 수표를 떼 주었다” 은행구좌 6~7천만원, 김이식 3천만원 그것을 근거로 대책위원회가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나간 것이다.

우리는 모두 한 시대 역사의 구간을 달려 온 릴레이 주자다. 이제 새로 탄생한 안경사협회에 바통을 넘길 차례다. 안경사(史)에 빛낼 그 공로로 새 장을 열었지만 반구제기(反求諸己)로 스스로 성찰하는 지는 노을을 본다. 조그마한 업적이라도 생기면 마치 자신이 다한 것처럼 떠벌리는 부박(浮薄)힌 짓은 결코 하지 않는다. 다만 역사 앞에 머리 숙여 감사할 따름이다.<끝>

아래 명단은 대책위원회에서 각 시 도 군을 방문하여 선거운동(대통령 선거)에 참여한 인사(안경인)들의 명단이다. 여기에 최현우 의원이 회장이고, 협회(대책위원회) 측에서는 윤인한(실로암안경 대표) 조직위원장이 박승준(홍보이사, 김영삼 장로와 같은 교회 장로)씨와 함께 김영삼 총재를 면담한 명단이다.

김성기(에덴안경), 김태환(대광당안경), 정순원, 이철영(바슈룸코리아), 김호곤(백산광학),곽승남(현대안경), 이순길(반포안경), 박종을(동경안경), 전화중(대길상사), 이대영(화양안경), 전광길(일신광학), 이강훈(세일안경), 박승준(에덴안경), 안길순(신화사), 윤인한(실로암), 박노도(한일광학), 정원석(딜라이트광학), 노경하(한진상사), 문윤서(광학안경), 조창남(유니온광학), 정대현(미라노안경), 강성준(이태리안경), 김이식(골든안경), 이길중(한양광학), 오세청(금성안경)

중앙조치본부
중앙 본부장 : 김성기 / 전국 순회반 : 김태환, 정순원, 김호곤

각 시도책임자
서울 : 곽승남, 이순철 / 경기도 : 이대영, 전광길, 이강훈 / 강원도 : 박종을, 전화중 / 인천 : 박승준 / 충청남도 : 안길순 / 충청북도 : 이길중 / 경상남도 부산 : 정원석, 노경하, 문윤서 / 경상북도 : 윤인한 / 대구 : 박노도, 오세청 / 전라남도 : 정대현, 김이식 / 광주 : 강성준 / 전라북도 : 조창남 제주도 : 노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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