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새 밀레니엄 시대를 연 2000년 경진년이 열 두 해를 지나서 검은 색에 해당하는 임(壬)과 용을 뜻하는 진(辰)이 어우러져 흑룡해로 불리는 2012년 임진년 새날이 밝았다. 원래 용(龍)은 용기, 비상, 희망 등 긍정적 기운이 넘치면서 곤룡포나 용안 등 최고 권위를 상징하는데 비유되지만, 12간지 중 용의 해에는 유독 1592년 임진왜란이나 1904년에는 러일전쟁, 1916년 1차 세계대전, 1940년 제2차 세계대전 등 큰 전쟁이 발발하는 등 크고 작은 전쟁들이 많았다하여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들은 혹시라도 2012년에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기도 하다. 본초강목에서는 용의 모습을 머리는 낙타, 뿔은 사슴, 눈은 토끼, 귀는 소, 발톱은 매, 발바닥은 범 등 날짐승과 들짐승, 그리고 물짐승의 특징들이 복합적으로 그려진 뭇 동물들의 우두머리로 적고 있다. 올해는 19대 국회의원 선거, 18대 대통령 선거가 있고 런던올림픽이 열리는 해이다. 안경업계로는 최초로 콘택트렌즈 전자상거래 금지 등 안경원만의 고유판매가 실시되고, 안경사의 면허를 3년마다 재신고하는 면허신고제가 첫 번째로 적용하는 해로서 2012년은 안경사에게 그 어느 해보다 큰 의미가 있는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교수신문에서 281명의 대학교수들에게 새해의 사자성어로 제시한 5개 중 91명(32.4%)이 파사현정(破邪顯正, 그릇된 것을 깨트려 없애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을 선정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임사이구(臨事而懼, 어려운 시기에 큰일에 임하여 엄중하고 치밀하게 일을 성사시킨다)를 정했고, 삼성그룹은 안불망위(安不忘危, 편안해도 늘 위험에 대비하라), 현대자동차는 세한송백(歲寒松柏, 소나무와 잣나무의 꿋꿋함), LG그룹은 동산재기(東山再起, 재기에 성공을 이룬다는 말), 그리고 직장인은 마고소양(麻姑搔痒, 손톱이 긴 선녀가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 즉 일이 뜻대로 됨) 등 각자의 처지와 목표를 함축하여 2012년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안경업계는 어려운 경기로 인해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몇몇 괄목할만한 성과를 냄으로써 업계 발전을 위해 더욱 합심하고 협력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히 제기되기도 했다. ‘흑룡의 해’라 일컬어지는 임진년 새해를 맞아 안경업계의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안경 관련 단체장들의 신년사를 통해 안경업계에 희망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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