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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품사랑과 회초리 사랑이 최곱니다”
  • 나홍선 기자
  • 등록 2012-03-09 10: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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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보건대학교 안경광학과 이옥진 학과장
교육 최종 목표는 선배 안경사 뛰어넘는 인재 양성 이 교수… “학교는 원칙을 고수해야 할 마지막 보루”

 
자식 자랑하는 사람을 팔불출이라고 한다면, 이옥진 학과장은 학교 자랑을 멈추지 않는 팔불출(?) 교육자이다. 그래서 이 교수는 이 코너의 주인공인 자신의 자랑보다는 소속 대학과 동료 교수, 그리고 제자들 칭찬하는데 시간가는 줄 몰랐다.

사실 전국 세 번째이자 수도권에서는 첫 번째로 1987년에 안경광학과를 개설한 동남보건대학은 25년이라는 안경광학과 역사에서 알 수 있듯 국내 안경사 배출에 앞장서 온 안경광학과 명문 대학임이 틀림없다. 또한 매년 높은 국시 합격률과 취업률은 물론 졸업생이 개설한 안경원 역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남보건대 안경광학과의 또 다른 장점인 5인의 전임교수들이 보여주는 강력한 팀워크와 현장 경험이 풍부한 겸임교수 및 외래교수진은 이옥진 교수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정평이 나 있기도 하다.

안경광학과 학과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옥진 교수. 이번 호 칭찬합시다의 인물로 추천된 이 교수는 동남보건대 안경광학과에 대한 자부심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 교수는 “5인의 전임 교수진은 전공도 골고루 편제되어 있을 뿐 아니라 원활한 상호협력으로 일종의 드림팀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교수들이 무엇보다 학생들로 하여금 최적의 교육을 받고, 졸업 후에는 최고의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이어 “동남보건대학은 학생들을 위해 교수들이 결코 개인적인 업무나 사정으로 휴강을 하는 경우가 없어 ‘휴강이 없는 대학’으로도 유명하다”며 “대학의 낭만을 생각하고 온 학생들은 하드 트레이닝을 한다고 ‘사관학교’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나중에는 교수들의 적극적인 밀착식 교육과 학생 위주의 지도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되는 것이 동남보건대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풍부한 현장교육과 실습 통해 실력 배양

실제로 동남보건대 안경광학과는 많은 동문을 활용해 풍부한 현장교육을 실시하는 대학이자 최고 수준의 강사진을 보유한 학교로 평가받고 있다. 3년제 학과 교육을 기본으로 지난 2011년부터 학점은행제를 운영하기 시작해 3+1 제도를 구축하는 한편 학생들과의 친밀성을 추구하는 다양한 교육방안도 적극 강구하고 있다. 이 교수 역시 개인적으로 스마트폰 대중화 추세에 맞춰 카카오톡 등의 SNS를 활용한 취업지도와 전화통화 등을 병행하면서 밀착식 개인 지도를 하고 있다.

동남보건대는 현장실습 강화를 위해 지난해 대안협 경기도지부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원했지만 협회와 같이 가야 한다는 생각을 7~8년 전부터 하고 있었다”며 “3년 전부터 임상실습을 시작하면서 경기도지부와 관계를 맺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학과장이 되면서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향후 경기도지부 외에도 서울•인천지부와도 산학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학생들의 거주지 분포상 경기도 지역 학생이 가장 많지만 다음으로 인천과 서울지역의 학생도 많은데 따른 것이다.

안경사의 긍지와 장인정신 수시로 강조

이옥진 교수는 평소 학생들에게 ‘원칙’과 ‘공정성’을 강조한다. 이 교수는 항상 첫 수업 때에는 학생들에게 이를 강조하면서 스스로도 반드시 원칙과 공정성에 입각해 학생들을 지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교수는 “학교는 원칙이 고수되어야 하는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한다”며 “수업 첫 시간에는 반드시 원칙을 강조하면서 반드시 지키고자 노력하라는 당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이 교수가 강조하는 것은 꿈과 장인정신이다. 이 교수는 1학년 첫 수업 시에는 반드시 안경사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첫 수업 시 해외 안경사제도와 함께 우리나라 안경사 업무영역을 소개하면서 안경사로서의 긍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올바른 직업관을 갖도록 조언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물론 직업인으로서 경제성도 봐야 하지만 무엇보다 남에게 도움이 되는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며 “의료•보건인이 바로 이같은 직업에 해당되는 만큼 안경사의 길을 선택한 것이 잘했다는 생각이 끝까지 가면 좋겠다는 조언으로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경사로서 긍지와 함께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경쟁을 경쟁력으로 바꿀 수 있는 긍정의 힘입니다. 학생들에게 3년간의 시간을 단순하게 생각하지 말 것과 비록 경쟁이 심하지만 경쟁이 경쟁력이 되도록 반전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장인정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안경사는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보건서비스 직종인 만큼 사회성과 친화력이 중요하기에 수업시 학생들에게 ‘긍정의 이미지’를 만들 것을 지속적으로 권유하는 것도 이 교수가 중시하는 바다. 그녀는 “안경사는 고객에게 만족감을 주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학생 스스로 그런 보건인으로서 이미지와 화술에 관심을 갖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 시도지부동문회 협조 강화할 것”

이 교수는 앞으로 불황과 난제를 극복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초점을 둘 생각이다. 특히 향후 5~10년을 내다보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강한 내성을 가진 안경사 만들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2012년에는 경기도지부를 비롯한 서울•인천지부 등과도 산학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 학교측의 요구를 업계에 제시하고 업계의 의견을 학교 교육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각 지부와의 협조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동문회의 협조로 임상실습의 내실화를 적극 도모하고, 나아가 안경원의 요구를 수렴해 교육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제일 필요한 것은 ‘인재양성’이라는 점에서 선배 안경사들의 역할을 뛰어넘는 인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학생들이 준 즐거움을 기억하는 동시에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으면서 어머니의 마음으로 학생들을 세세히 챙기고 받은 학생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지도할 생각이다. 그녀는 “내게 맡겨진 학생들이 매우 소중한 까닭에 자식을 대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대하려고 노력하는데, 이런 모습이 저학년에게는 깐깐하고 무섭다고 비쳐지는 경향도 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도 잔소리 많은 엄한 교수로 남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이 말에서 무엇보다 학생을 포기하지 않고 그들을 위해 소위 악역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열의가 느껴졌다.
덧붙이는 글

이옥진 교수는 ㈜한국톱콘의 이인구 대표를 다음 ‘칭찬합시다’ 주인공으로 추천했다. 한국톱콘 안광학상을 통해 기업의 이익을 학계에 환원하면서 학문적 발전에도 적극 기여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앞으로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도 기대되는 등 기업경영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점도 추천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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